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의혹에 억울함 호소 "양심이 있다면…"

그룹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왼쪽)과 양예나가 이현주의 왕따 피해 의혹에 대해 연이어 입장문을 밝혔다. 뒤늦은 입장에 관해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려고 참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더팩트 DB

에이프릴 vs 이현주,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 "법정에서 진실 밝힐 것"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에이프릴 김채원과 양예나가 이현주의 '왕따 피해'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에이프릴 김채원과 양예나는 18일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현주가 주장하는 왕따,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은 모두 없었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연습생 생활부터 데뷔 후까지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논란은 양측의 지인들까지 등장하며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에이프릴 멤버들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먼저 김채원은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 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은 멤버였던 전소민 탈퇴 후, 맏언니 역할을 맡아 멤버들을 두루 챙겼으며 그중에서도 몸과 정신력이 약했던 이현주를 더욱 신경 썼다는 입장이다. 김채원은 "이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본인을 둘러싼 여러 루머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김채원은 매니저가 자신과 열애 중이라 이현주의 왕따 피해를 묵인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당시 매니저님도 이현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테다. 이에 대한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양예나 역시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의 시작점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같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동안 각자 지쳐서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멤버들은 7년을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모두 어린 나이였고 자신마저 제대로 챙기기 버거웠던 시기였다"며 본인들의 어리고 힘들었던 시절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예의를 차리고, 차례를 양보하고, 아플 때는 편지를 남기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같은 멤버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을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밀어낸 건 이현주라는 입장이다. 양예나는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 본인이 믿어주지 않는 이상 우리의 갖은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점점 통감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 건 항상 저희 몫이었다"며 오히려 이현주 때문에 멤버들이 더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몸과 정신이 약한 멤버를 챙기지 못한 게 또래 혹은 더 어린 친구들의 몫이라면 그 상황이 더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고통은 그 힘든 시간을 같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저희보다도 저희를 더 잘 아는 것처럼 마치 그 상황을 함께 겪은 것처럼 쉽게 말할 수 있나. 저희는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나. 이제는 정말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호소했다. 자신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칭하며, 이들의 지적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책망하는 모양새다.

특히 두 사람은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이유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많은 억측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제라도 입을 열었다며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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