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분들 자리 치우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기안84가 사무실 직원들의 빈자리에 아쉬움과 함께 남은 직원들과의 관계 등을 고민하는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봄을 맞아 회사 사무실 청소에 나선 모습이 방송됐다.
기안84는 해가 질 무렵 직원들에게 "여러분 그만하시죠. 정리하고 갑시다"라고 퇴근을 지시한 후, 홀로 사무실에 남아 물건들을 정리했다. 기안84는 이사 후 한 번도 손대지 못하고 계속 일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정리를 하려고, 봄맞이 단장을 해보려고 한다"며 사무실에 홀로 남은 이유를 밝혔다.
기안84는 이후 사무실 빈 책상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원래 총 다섯 분이었는데 이제 세 분이 남았다"며 "한 분은 만화 연재 데뷔를 했고, 다른 분은 자기 작업을 하고 싶다고 나갔다. 그렇게 가셨다"고 회사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사 차린 게 이제 벌써 2년 반이 됐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마감만 하러 왔었는데 곱씹어보니까 직원분들 자리 치우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며 "앞으로 직원분들이랑 어떻게 가야 할지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고 경영자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기안84는 사무실, 회의실을 정리하고 소파에는 천을 씌웠다. 또한 직원들의 눈을 피해 쉴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도 만들었다.
기안84는 "마감하면 항상 저기서 잔다. 근데 너무 오픈돼 있다 보니까 조금 눈치가 보인다"며 "직원들 일하고 있는데 배 깔고 자고 있으면 악덕 된 것 같고. 쉬어도 숨어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