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플랫 "사람들이 딱하게 봐…실제 난 달라"

배우 고 최진실의 아들인 래퍼 지플랫(최환희)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첫 싱글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8일 정오 싱글 앨범 'Day and Night'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아닌 가수 지플랫(Z.flat)이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지플랫은 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첫 싱글 'Day and Night(데이 앤드 나이트)' 발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혼담과 함께 '디자이너'를 발표하고 가수로 첫발을 뗐지만 자신의 이름만을 걸고 발표하는 곡은 처음이다. 그는 "조금 더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Day and Night'는 지플랫이 작사 작곡 편곡 등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한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과 'BLUFF(블러프)' 두 곡이 수록됐다. 지플랫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타이틀곡 'Day and Night'는 힙합·R&B 장르의 곡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남 자체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오래 보지 못하는 장거리 연애 커플들이 느끼는 설렘과 기다림을 다뤘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지구 끝과 끝이라는 설정에 대입한 지플랫은 시차를 생각하며 곡을 완성했다.

지플랫은 "이 곡은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들을 주제로 쓴 곡이다. 가사 속에서 두 남녀 사이의 거리를 지구 끝과 끝으로 정해 놨다. 한 명이 낮일 때, 한 명이 밤이라는 설정을 해서 제목을 이렇게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경험담을 담았다. 정말 많이 힘들던 때에 쓰기로 마음 먹은 곡이 타이틀곡까지 됐다"고 덧붙였다.

'BLUFF'는 지플랫의 자전적인 노래다. 그는 "방송에 비치는 모습이 일상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자신을 속이고 있던 게 아닐까'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고 최진실의 아들인 래퍼 지플랫(최환희)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첫 싱글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지플랫은 최진실의 아들이고 어렸을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플랫은 깨고 싶었던 편견이나 오해를 묻자 "불쌍하거나 딱하게 보는 분들이 많다. TV에서 보여지는 건 철이 빨리 들었고 선비 같은 느낌인데 실제 나는 그렇지 않다"며 "친구들이랑 있을 때 20살 남자 애들처럼 장난치고 욕도 하고 술도 마시고 논다"고 말했다.

지플랫은 TV에 비치는 모습을 보며 '저게 진짜 내 모습일까'라고 생각했고 그 지점에서 출발해 완성한 곡이 'BLUFF'다.

지플랫은 곡 작업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싱글을 완성했다. 지플랫은 "내 색깔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지만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직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그는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가 앞으로 어떤 느낌의 음악을 해가고 싶은지 이 음악들을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들어주셨으면 한다"며 "사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낸 곡도 없다. 힙합을 좋아하는 래퍼로서 대중들한테 인식되는 게 목표다. 힙합 쪽에서도 내 곡을 듣고 마음에 드셨다면 같이 작업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플랫의 싱글 앨범 'Day and Night'는 오는 8일 정오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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