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NS에 해명글 올려…일부 누리꾼 "학대 의혹은 해명 없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모델 출신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송희준의 해명에도 폭로글에서 지적된 반려견 학대 의혹에 언급이 없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송희준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갔다"고 전했다.
앞서 송희준은 모네라는 이름의 유기견을 입양했다가 파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작년에 입양갔던 모네가 돌아왔다"는 글을 올리며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 있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털이 엉켜 괴사될 위험에 있었다"며 반려견 파양은 물론 학대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송희준은 지난해 6월 모네를 입양한 후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며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덧붙인 바 있어 충격을 더했다. 송희준은 논란이 불거지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하루 뒤인 29일 SNS를 다시 열고 파양 의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송희준은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돼 왔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다"며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했고 나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송희준은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다"며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이후 송희준은 입양처에 사정을 공유하고 새로운 입양 심사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송희준은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송희준은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송희준의 해명에도 유기견에 대한 파양 해명 외에 반려견 학대나 외형 변화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비난 등이 이어지고 있다. 또 송희준의 해명글 댓글에는 "예전에 늙은 말티즈도 파양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이어지면서 파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혹도 더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한 송희준은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이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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