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재개봉 열풍' 속 4월 1일 개봉, 영화 팬들 기대↑
[더팩트|원세나 기자] 웰메이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재개봉 소식을 알리며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명작들이 재개봉하면서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죽은 시인의 사회'가 오는 4월 1일 재개봉 대열에 합류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의 새 학기, 공부가 인생의 전부였던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만나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로 관객들의 가슴속에 '인생 영화'로 남은 작품이다.
#1. "카르페 디엠! 오늘을 살아라."
: 한 번뿐인 삶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는 학생들의 용기
영화의 첫 번째 명대사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 분)의 대사다. 모교의 영어 교사로 부임한 그는 첫 수업에서 '할 수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거두라'라는 내용의 시를 읽게 한다.
이 구절이 바로 "카르페 디엠! 오늘을 살아라"를 의미하는데 인간은 모두 언젠가 한 줌의 재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기에 학생들이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길 바라는 키팅 선생님의 바람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이후 닐(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을 비롯한 학생들은 "카르페 디엠"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게 된다. 이들이 용기를 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 동시에 감동을 안긴다.
#2. "이제부터 자신의 발걸음을 찾도록 해. 자신만의 보폭과 속도로 걸어라."
: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 각자의 길을 찾길 바라는 키팅 선생님의 교육관
두 번째 명대사는 학생들과 함께 교실 밖에서 진행한 키팅 선생님의 독특한 걷기 수업에서 탄생한다. 처음에는 제멋대로 걸었던 학생들이 한 명이 박수를 치자 따라서 치기 시작하며 점차 서로 발걸음을 맞추어 걷게 된다. 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도 모르게 관습에 순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후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인용하며 "이제부터 자신의 발걸음을 찾도록 해. 자신만의 보폭과 속도로 걸어라"라고 말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키팅이기에 학생들이 마음껏 걸으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 신념을 지키고 뜻을 펼치길 바라는 것이다. 그의 진심은 스크린을 넘어 관객들에게 전해져 큰 울림을 선사한다.
#3. "오, 캡틴 나의 캡틴."
: 영원한 캡틴 키팅 선생님을 위한 학생들의 마지막 인사
마지막 명대사는 영화를 대표하는 순간이자 오래도록 회자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한다. 학생들에게 공부뿐만 아니라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던 키팅 선생님은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다른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눈엣가시가 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된 그가 교실 문을 나서는 순간 토드(에단 호크 분)는 큰 결심을 한 듯 책상 위로 올라가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친다. 용기 있는 토드의 행동에 다른 학생들이 하나둘씩 동참하며 책상 위로 올라서는 이 모습은 스승과 제자를 넘어선 이들의 끈끈한 관계가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이다.
본인을 선생님이라 불러도 좋고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던 키팅 선생님과의 첫 만남과,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을 찾길 바라며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그가 책상 위에 올라섰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트루먼 쇼'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등을 연출한 피터 위어 감독의 대표작이다. 키팅 선생님으로 분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따스하고 감동적인 연기와 '비포'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배우 에단 호크의 리즈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
명작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재현할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4월 1일 관객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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