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중경삼림' '반지의 제왕' 이어 '죽은 시인의 사회' 재개봉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명작들이 재개봉하면서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끌고 있다.
웰메이드 작품들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리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모두의 인생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재개봉 대열에 합류해 영화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왕가위 감독을 거장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작을 4K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흥행을 예고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1995년 국내 개봉 당시 왕가위 감독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중경삼림'은 1994년 홍콩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과 663,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여자가 만들어낸 독특한 로맨스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과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 머리의 마약 밀매상,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과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는 영화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다.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등 홍콩 영화계를 빛낸 스타들의 앙상블뿐 아니라 90년대 홍콩 분위기, 감각적인 영상미와 OST 등 왕가위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흥행 중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감독 피터 잭슨) 3부작 역시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왔다. 1편이 지난 11일, 2편과 3편이 18일 개봉했다. 15개월간의 촬영, 총 4년의 제작 기간 끝에 완성된 영화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장르 영화의 고전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2002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그리고 2003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세 작품 모두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개봉 당시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많은 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1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현존하는 트릴로지(3부작)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영화로 손꼽히는 '반지의 제왕'의 재개봉 소식에 영화 팬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4월 1일 재개봉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의 새 학기, 공부가 인생의 전부였던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만나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로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되는 작품이다."카르페 디엠", "새로운 관점을 찾아라", "자신만의 보폭과 속도로 걸어라".
'트루먼 쇼'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등을 연출한 피터 위어 감독의 대표작으로 '보이후드'와 '비포'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배우 에단 호크의 풋풋한 리즈 시절을 감상할 수 있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굿 윌 헌팅'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따스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전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분한 '영원한 캡틴' 키팅 선생님을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팅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누는 교감은 시대를 뛰어넘어 마음을 울리며 2021년 극장가까지 사로잡을 전망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명작의 감동을 이어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4월 1일 관객을 찾아온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