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송] 김다나의 '늙어서 봐…다시 만난 '운명 곡'(영상)

가수 김다나가 미스트롯2 데스매치에서 불렀던 늙어서 봐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들려줬다. 사진은 최근 인터뷰 당시 모습. /이동률 기자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각 곡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간 나름의 이유도 있을 고그리고 그 중에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곡도 많다. 연예인들의 '사연 있는 노래'를 들어 봤다. 이름하여 '사연 송'(Song)이다.<편집자 주>

'미스트롯2' 데스매치 곡 '늙어서 봐'에 얽힌 사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김다나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인기가 급상승했다. 특히 1차 팀미션 리허설 중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임한 1:1 데스매치에서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파워풀한 성량으로 멋진 무대를 펼쳤고 "디너쇼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와 함께 승리까지 거머쥐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부른 곡은 '늙어서 봐'다. 가수 선경이 2019년 11월 발표한 곡인데 사실 그 전에 김다나와 먼저 인연이 닿았던, 더 깊게 이어질 뻔했던 곡이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김다나는 최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늙어서 봐'에 대해 "몇 년 전에 제 노래가 될 뻔한 곡이다. 녹음 마치고 내 노래인가 했는데 방송 활동을 한 번도 못 했다. 행사장에서 3번 정도 부른 게 전부였는데 알고보니 다른 주인이 따로 있었더라. 가수 선경 씨가 이 곡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그 때 내 곡으로 못 부르게 된 한을 담아 '미스트롯2'에서 데스매치 때 이 곡을 선곡했다. 그런데 이후 대중 분들께서는 이 노래로 저를 기억해주신다. 감사하다. 그때는 헤어졌다가 지금 다시 만날 운명이었나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라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더 자주 인사드리고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 '다나 노래를 들으면 아픈 곳이 다~나'라고 제가 언제나 멘트를 하는데 저의 유쾌한 모습을 보시고 아픈데 다 나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다나의 활력 넘치는 인사처럼 그가 있는 곳은 웃음이 넘치고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다. 스스로 "푼수 같다"고 말하는 웃음은 경계의 벽을 허물고 "즐겁게 일하는 게 습관"이라는 마인드는 주변을 활력으로 물들인다. 여기에 3000회가 넘는 공연 내공이 더해진 김다나의 무대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김다나는 2000년대 중후반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 대학을 다니며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할 준비를 했고 주말에는 전국 가요제를 돌며 상금을 휩쓸었다. 2008년 제8회 밀양아리랑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모습을 본 개그맨 박명수가 연락을 했고 2009년 서울로 올라와 2010년 1월 데뷔했다.

데뷔곡은 전통트로트 '정기적금'이고, 당시 활동명은 김단아였다. 트로트 시장의 벽이 워낙 높아 10년 동안 크게 빛을 보진 못 했다. 그럼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팬들이 생겼고 한 번 생긴 팬들은 그녀의 굳건한 지지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JTBC '히든싱어6' 장윤정 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고 '미스트롯2'에 출연해 빼어난 가창력과 그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사랑을 받았다. 김다나는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로 '미스트롯2' 이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SNS에서 10대 팬들이 '이모',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도 즐겁다.

그는 "제 매력이라면 웃음이 많은 것과 사람들을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며 "전 작은 사람이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귀호강 하실 수 있게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다", "'미스트롯2' 나왔던 김다나 말고 '우리 다나 나왔구나' 하실 수 있을 만큼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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