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이 탄생시킨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이 내달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넷플릭스 제공

"스토리·배경의 아이러니…흥미롭게 봐주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박훈정 감독이 한국 누아르의 묘미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한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17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되는 영화 '낙원의 밤'에서 박훈정 감독이 선보일 감성 누아르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박 감독과 배우들의 짤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았던 박훈정은 2012년 영화 '신세계'로 "한국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브이아이피' '마녀'로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리고 '낙원의 밤'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한국 누아르의 가능성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태구(엄태구 분)와 삶의 끝에 서 있는 재연(전여빈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영화제 당시 해외 매체들로부터 "갱스터 무비와 멜로 드라마가 아이러니하지만 훌륭하게 조율된 작품"(퀸란 Quinlan), "갱스터 서사의 낭만화를 이뤘다"(시네마토그라프 Cinematographe) 등과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벼랑 끝의 상황에 놓인 두 남녀를 대비 시켜 서정적이고 잔혹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박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각각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제주도라는 공간이 주는 중요성과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낙원의 밤'을 함께 한 배우들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누아르"(엄태구), "기존 국내 누아르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들이 가득하다"(전여빈), "박훈정 감독님의 영화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차승원)이라며 작품을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 박훈정 감독의 이야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낙원의 밤'은 내달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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