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MC 김구라·'PD수첩' 출신 김호성 PD 합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던 MBC 예능 프로그램 '심야괴담회'가 정규 편성됐다. MC는 신동엽에서 김구라로 바뀌고 'PD수첩'을 연출한 김호성 PD가 합류, 더욱 디테일한 공포 이야기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MBC '심야괴담회' 제작진과 출연진은 11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 소개와 기획 의도, 촬영 소감 등을 전했다. MC 김구라와 김숙, 임채원 PD, 김호성 PD가 참석했고 개그맨 황제성이 진행을 맡았다.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이후 정규편성이 안 될 줄 알았다고 밝힌 김숙은 "의외로 주변에서 같이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예전에 '전설의 고향'을 보는 느낌이다는 칭찬을 받았다"며 "공포 예능은 없었던 콘텐츠니까 이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김구라의 MC 섭외 배경도 전했다. 임채원 PD는 "처음에는 김숙의 가모장 리더십을 내세우려고 했었는데 김숙은 스토리텔러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진행롤을 맡을 MC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김구라가 괴담을 믿지 않더라도 진행만으로도 충분하고, 함께 출연하는 곽재식 박사가 파일럿 당시 '괴심파괴'로 산통을 깬다는 얘기도 있어서 둘의 브로맨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채원 PD는 "평소 귀신을 믿지 않다가 호기심이 괴담 게시판을 3년 반동안 이용해서 흥미를 느꼈다"면서 "가장 근원적인 본능을 다루는 공포에 대해 다뤄보자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파일럿 당시 MC였던 신동엽을 대신해 새롭게 합류한 김구라도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괴담이야말로 기승전결이 있어야 흡입이 된다고 생각한다. 흔히 얘기하는 복선들이 깔리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무서운 이야기에 놀랍다거나 그런 것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등에 호기심을 갖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괴담에 빠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틱한 연출에 능한 'PD수첩' 출신 김호성 PD 역시 소회를 전했다. 김호성 PD는 "공포는 짧은 글 안에서 임팩트가 있다. 또 인간의 희노애락 중 가장 본능적인 감정이 공포라서 많은 분들께 매우 호응이 있을 만한 틈새시장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편 MBC 새 예능 '심야괴담회'는 국내 최초 괴담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패널들이 괴담을 소개하고 재연된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시청한 후 이에 대한 리액션과 이야기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MC 김구라를 비롯해 파일럿 당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 MC 김숙, 괴담 수집가 개그맨 허안나, 개그계 소문난 괴담꾼 황제성, 카이스트 출신 괴물 박사 곽재식, 괴이한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한다. 첫회는 11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며 첫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하도권이 출연할 예정이다.
'심야괴담회' 제작진은 "이번에 새롭게 정규편성된 만큼 강력한 괴담들과 강화된 재연으로 더욱 막강해진 공포로 찾아오겠다"며 "전통적인 괴담은 물론 물귀신 이야기, 고속도로 괴담, 저주, 해외에서 수집된 괴담과 같이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어우러진 재연 영상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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