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마이보그' 영상, 비공개 전환…추측만 무성 왜?

AOA 출신 가수 겸 배우 설현의 유튜브 출연 영상이 이틀 만에 비공개 처리된 가운데, 같은 AOA 출신 배우 권민아의 추가 폭로가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그룹 AOA의 설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권민아 7일 추가 폭로 이후 비공개 처리…"공교롭게 시점 겹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걸그룹 AOA 출신 가수 겸 배우 설현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이 공개 이틀 만에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현은 지난 6일 보그코리아 유튜브 채널의 '마이보그' 코너에서 '보따리 가득 지고 온 그녀의 기상천외 인마이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 속 설현은 자신의 가방 속 물건을 하나하나 공개하면서 의미를 설명했다. 영상 말미에는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그녀의 모습도 담겼다.

보그코리아 유튜브 채널의 '마이보그'는 셀럽들의 가방에 어떤 물건들이 들어 있는 지 공개하는 콘셉트의 코너로 최근에는 이다희, 티파니, 수지, 화사, 아이즈원 원영·민주, 선미, 김희선 등이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설현의 '마이보그' 영상은 8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영상을 업로드한 보그코리아 측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무성한 추측을 낳는다.

이중 같은 AOA 소속이던 권민아(AOA 활동명 민아)의 폭로가 설현 출연 영상의 비공개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5월 AOA 탈퇴 후 배우 겸 작가 등으로 활동하던 권민아는 이듬해 7월, AOA 활동 당시 그룹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권민아는 리더 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았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AOA는 지민이 탈퇴하면서 설현, 유나, 혜정, 찬미 등 4인조로 재편됐다.

지난 2018년 5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그룹 AOA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의 쇼케이스에서 (왼쪽부터)유나, 찬미, 지민, 설현, 민아, 혜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시 7인조로 활동했던 AOA는 현재 권민아와 지민의 탈퇴로 4인조로 재편됐다. /더팩트 DB

또한 설현이 출연한 영상의 비공개 전환 배경으로 권민아의 최근 SNS 방송을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한 누리꾼은 "공교롭게도 설현 영상 개제와 비공개, 권민아의 SNS 방송 시점이 겹친다"고 언급했다. 권민아는 7일 SNS 방송을 통해 "학창 시절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음날 SNS 방송에서 "(성폭행 가해자가)연예인은 아니다. 내게 최고의 가해자는 지민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설현의 '마이보그' 영상은 6일 개제됐으나 8일 비공개 처리됐다.

설현 역시 같은 AOA 출신인 권민아의 폭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최근 연예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과 걸그룹 에이프릴의 왕따 논란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그룹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AOA 사건'이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후 설현은 그간 권민아의 폭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연기 등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그룹 내 괴롭힘을 폭로하면서 지민을 가해자로, 설현을 방관자로 지목한 바 있다. 설현은 해당 사건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으나, 자신이 출연한 tvN 드라마 '낮과 밤'(올해 1월 19일 종영)의 종영 소감을 올리면서 6개월 여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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