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악랄하고 주도면밀해진 악행, 경악 금치 못할 것"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스포일러가 될 만한 지점들은 꽁꽁 감췄다. 본방송을 통해서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파격적인 복수극이 다시 시작될 '펜트하우스2'가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첫 방송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가 19일 웨이브 OTT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유진 김소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이 참석했으며,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다. 주동민 PD는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편집 작업 등을 이유로 결국 불참했다.

시즌3까지 계획돼 있는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2020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시즌1이 방송됐다. 당시 '펜트하우스'는 대한민국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와 최고의 예술학교 청아예술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진 자들의 위선과 허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행 등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풀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시청률 9.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펜트하우스' 시즌1은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28.8%를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입지를 다졌다.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2에서는 악의 승리로 끝난 시즌1의 스토리를 이어받아 2년 후의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천서진(김소연 분)과 주단태(엄기준 분) 등 '빌런 커플'을 비롯해 청아예고를 넘어 서울대를 향하는 헤라클럽 키즈들의 치열한 전쟁, 다시 시작될 소녀의 비극,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오윤희(유진 분)와 로건리(박은석 분)의 행보 등이 예고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즌2는 유진이 연기하는 오윤희가 큰 축을 담당한다. 유진은 "이번 시즌에서는 오윤희 복수가 진행된다. 복수의 정도를 상 중 하로 나뉜다면 중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윤희에게는 큰 변화도 생겼다. 유진은 "오윤희가 죽을 뻔하는 등 큰일을 격지 않았다. 그 후 단단한 게 생겼다. 시즌1에서는 욱하는 면도 많고 다소 가벼워 보였다. 반면 시즌2에서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보습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오윤희는 과감하게 술도 끊었다. 유진은 "시즌1에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 시즌2는 술을 끊고 제정신으로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에서 천서진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김소연은 '국민 악녀'라는 수식어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귀하게 얻은 수식어인 만큼 시즌3까지는 굳혀보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천서진의 악행도 계속된다. 김소연은 "천서진이 어떤 욕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행보에 집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빌런 커플의 또 다른 인물 주단태 역의 엄기준은 "시즌2에서는 시즌1을 많이 능가하는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그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키스를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시즌2에서 국회의원으로 거듭날 이규진 역의 봉태규는 "변호사든 국회의원이든 마음가짐은 같다. 다만 연기할 때는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권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규진을 남편으로 둔 고상아(윤주희 분) 역시 자신감이 생겼다. 윤주희는 "스스로 '주단태, 천서진한테 기죽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상아가 시즌1에서는 아들 교육에 힘썼다면, 시즌2에서는 국회의원이 된 남편의 힘을 이용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윤종훈은 시즌1에서 하윤철을 연기하며 '병약섹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윤종훈은 "어떤 캐릭터를 맡아서 수식어를 얻는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윤철은 시즌2에서 더욱 흑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은 천서진 오윤희와 엮인 하윤철의 러브라인에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윤종훈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비단 윤종훈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배우들은 작품과 관련된 질문에 계속해서 "방송으로 봐 달라" "이건 말 하면 안 될 것 같다" 등 조심스러운 답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에피소드가 준비 중"이라고 덧붙여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펜트하우스2'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먼저 유진은 "서로의 관계가 조금씩 바뀌어있다"고, 윤주희는 "기다리기 힘든 금, 토요일이 될 것"이라고, 김소연은 "악마의 속삭임이 더 짙어진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엄기준부터는 작품보다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엄기준은 "주단태는 더 악랄해진다", 봉태규는 "규진이는 더 재밌어진다", 윤종훈은 "윤철이는 건강해진다", 박은석은 "로건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하도권은 "마두기는 좋은 선생님이다"라고 각각 전했다.

악인들의 끝나지 않는 악행과 권력 앞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이 등장할 '펜트하우스2'는 이날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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