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샤이니-선미, 각각 13년 14년 내공 무대 장인의 컴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10년 넘게 독보적인 색깔로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샤이니와 선미는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주기 충분하다. 두 팀이 나란히 컴백한다.
2008년 데뷔한 샤이니는 지금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가수가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늘 새로운 것을 추구했고 확고한 정체성을 갖췄다. '줄리엣', '루시퍼', '셜록'은 샤이니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는 대표 곡이다. 음악성과 퍼포먼스 그리고 패션 아이콘으로서 비주얼까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무대는 샤이니 전매특허다.
2017년 말 멤버 종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4인조로 재편하고 온유, 키, 민호가 군복무를 이행하며 오랜 공백기를 가진 샤이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 기로에서 7번째 정규 앨범 'Don’t Call Me(돈트 콜 미)'를 오는 22일 발표한다. 2018년 9월 발표한 6번째 정규 앨범 'The Story of Light(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이후 2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샤이니는 '틀에 갇힌 시선으로 샤이니를 정의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 7번째 정규 앨범 제목을 'Don't Call Me'로 정했고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9곡을 수록했다. 소속사는 "매 앨범마다 참신한 음악과 트렌디한 퍼포먼스로 변신을 거듭해 온 샤이니의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Don't Call Me'는 사랑에 철저히 배신 당한 주인공이 상대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힙합 베이스의 댄스 곡이다. 히스테릭한 감정을 표현한 샤이니의 보컬이 어우러져 곡의 몰입감을 더한다. 샤이니 특유의 절도 있고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도 더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 밖에도 수록곡 'Heart Attack'(하트 어택)은 펑키한 일렉트릭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댄스 팝 곡으로 고통마저 환희로 바꾸는 사랑의 벅찬 감정을 담은 가사와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졌다. 'Attention'(어텐션)은 중독성 있는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R&B 기반의 팝 곡으로 연인과의 한밤 중 데이트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또 '빈칸'(Kind)은 힘든 시간 곁에 있어준 상대를 나의 빈칸을 채워주는 정답에 비유한 가사와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따뜻한 분위기의 팝 발라드고, 'Kiss Kiss'는 업 템포 베이스 라인과 일렉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 팝 곡으로 연인과의 달콤한 키스를 귀엽고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와 입맞춤 효과음이 어우러져 듣는 재미를 더한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샤이니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 사서함을 활용한 컴백 기념 ARS 프로모션인데 샤이니의 핫라인 전화번호로 연결하면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음성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태민이 올해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또 한 번 긴 공백기가 불가피한 만큼 샤이니에게도 팬들에게도 소중하고 특별한 활동이 될 전망이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미는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솔로 데뷔 후에도 승승장구하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다.
선미는 원더걸스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2013년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데뷔 후 '보름달',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등 발표한 모든 곡을 히트시켰다. 히트도 히트지만 그에게 붙은 '선미팝'이라는 수식어는 선미가 얼마나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구축했는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 한 번도 어중간한 것 없이 또렷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선사했던 선미는 오는 23일 발표하는 새 싱글 '꼬리'(TAIL)를 더 작정하고 준비했다. 앨범은 타이틀곡 '꼬리'와 수록곡 '꽃같네'(What The Flower)로 구성됐는데 콘셉트 티저와 영상만으로도 '선미는 확실히 다르다'느 느낌을 준다.
선미는 '꼬리' 콘셉트 사진에서 전신 타이즈를 비롯해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원피스와 가죽 장갑을 매치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했다. 각양각색의 캣우먼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선미는 치명적인 눈빛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압도했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포즈와 표정으로 '꼬리'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전했다.
또 영상은 "꼬리를 흔들다"라는 선미의 내레이션과 함께 선미와 검은 고양이가 교차돼 등장한다. 선미는 콘셉트 영상을 통해 "do not hide. express yourself(두 낫 하이드, 익스프레스 유어셀프. '숨지 말고 네 자신을 드러내라'는 의미)"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미 특유의 당당한 매력이 한층 더 짙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미는 두 곡의 가사를 직접 썼고 '사이렌', '날라리', '보라빛 밤'을 함께 작업했던 프란츠와 '꼬리'를, 크러쉬, 태연 등과 작업하며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인 작곡가 홍소진과 '꽃같네'를 작업했다. 독보적인 퍼포머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선미의 음악적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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