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1차 미션에서 전문가 최고점 받고 우승 후보 급부상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가 '트롯 전국체전'에서 극적인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신승태는 6일 오후 방송된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놀라운 무대로 준결승 1차 경연을 마쳤다. 그는 전문 평가단으로부터 2046점으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톱8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1라운드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질주 끝에 우승 후보로까지 떠오른 놀라운 행보다.
자유곡 미션인 이날 방송에서 신승태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재즈 버전으로 편곡했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품기며 기대감을 높인 신승태는 이전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넘치는 끼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전문가 판정단은 물론 트로트 서포터즈를 압도했다.
전문 평가단 남진은 "최고의 소화력으로 최고의 쇼를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설운도 역시 "재즈로 편곡했지만 트로트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평했다.
국악을 전공한 신승태는 전국 경기소리 경창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소리꾼으로 민요 록밴드 씽씽의 보컬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해 말 싱글 '사랑불'을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특히 신승태가 속했던 씽씽밴드는 BTS에 앞서 국내 최초로 미국 공영방송 NPR 'Music Tiny Desk Concert'(뮤직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오랜 내공이 신승태를 '트롯 무대 장인'으로 불리게 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신승태는 1라운드 당시 5스타를 받아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야생마의 질주 본능을 발휘하며 전라 대표 선수로 발탁돼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그 후 매 라운드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에 둔 임팩트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준결승 1차 무대는 신승태의 진가를 오롯이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준결승 2차 경연은 오는 1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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