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A씨 불쾌감 드러내기도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우이혼' 출연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동성은 2일 내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전날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다.
김동성은 이날 여자친구 인민정 씨와 함께 '우이혼'의 고정 출연자로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코로나19 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 하게 됐다. 월급 300만 원 받아서 200만 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는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양육비를 주지 않아 불거진 '배드 파더스'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또 '우이혼'으로 재기에 성공해 양육비를 지급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였다.
김동성의 연인 인민정 씨 역시 8년 전 이혼한 상태였다. 김동성과 교제를 시작할 당시를 떠올리며 "'데리고 노는 거다. 이용당할 거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너희는 뉴스 속 김동성을 보지만 나는 인간 김동성을 보고 있다'며 연락을 끊었다. 내가 아는 오빠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내가 힘들어서 늪에 빠졌을 때 내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봤다. 내가 늪에서 손가락만 보였는데 너는 그 손가락을 잡아서 날 끄집어내 준 사람이다. 정말 고맙다"며 인민정 씨를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제작진은 김동성 인민정 커플을 방송에 내보내며 두 사람의 재혼을 응원했다.
한편으론 김동성의 '우이혼' 출연이 자충수였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김동성은 '배드 파더스' 논란뿐만 과거 가정폭력, 외도 등 여러 의혹을 풀지 못한 상태다. 또한 친어머니를 청부 살해 시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 임 모 씨의 상간남이라는 의혹도 존재한다. 그의 방송 출연 후 이런 의혹들은 다시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전 처 A씨가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A씨는 "작년 12월 23일 김동성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를 일부 양육비로 미리 입금할 테니 '배드 파더스' 사이트에서 내려줄 것과 방송 출연 후 내게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배드파파스' 사이트는 저번에 한 번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그건 확실히 하기 전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며 "사실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혼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우리 아이들이 접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혼한 지 2년이 넘어 아이들과 나는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 그런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이혼'은 이혼한 부부를 관찰하는 포맷이다. 몇몇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제작진은 "선을 넘은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김동성의 합류로 그 어떤 때보다 거센 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김동성은 양심이 없고 제작진은 시청률밖에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무슨 막장 콜라보냐"(inod****), "양육비 미지급은 법을 어긴 것입니다. 범법자가 출연하는 게 말이 되나요?"(피***), "이혼 부부들이 나오는 게 '우이혼' 아닌가요? 왜 김동성이 여자친구랑 나오는 건가요?"(크****), "이번엔 제작진이 선 넘으셨습니다"(syoh****) 등과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