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서 유년시절 일화 소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근 '반려동물 파양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던 배우 박은석이 미국 뉴욕 이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박은석은 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 16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논란 속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극중 로건리처럼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절대 아니다"면서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안 좋아서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이모 집 쪽으로 이민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7살에 떠나 가서 15년간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고 15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분은 박은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에 촬영된 분량이다. SBS플러스에 따르면 1일 방송분은 지난달 19일에 녹화된 기녹화분으로 논란 이전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은석은 '펜트하우스'에서 미국 부동산 부호 '로건리'의 영어 실력부터 촌스럽고 코믹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체육 선생님 '구호동' 등 1인2역으로 활약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박은석은 당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리', '구호동'이 아닌 다른 역할로 캐스팅을 제안받았다는 에피소드를 '밥심'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박은석은 "처음에는 구호동, 로건리가 아닌 다른 역할로 제안받았다"며 "다른 배역으로 대본 리딩까지 마쳤지만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역할이 교체됐지만 처음에 연락이 왔을 때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줄 알았다는 아찔한 사연도 전했다.
유년시절 힘들었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박은석은 15살 때부터 피자 배달, 버스 보이, 방문 판매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해변가 비치 보이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며 힘들게 일했던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더불어 박은석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기죽이지 않기 위해 헌신했던 부모님과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생명의 은인 같은 친형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아직도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다는 철없던 유년시절 일화도 조심스럽게 꺼내며 "어머니가 방송을 보시고 우실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편 박은석은 지난달 22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반려견 '몰리'와 반려묘 '모해', '모하니'와 함께 출연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글에 의해 박은석이 과거 키웠던 반려동물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를 향한 반려동물 파양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은석과 박은석의 소속사는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친척과 지인들에게 반려동물을 보냈고 현재에도 왕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해명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그게 상습 파양이다", "애초에 책임지지 못할 것 같으면 키우지 말았어야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보낸 것도 아니고 자주 본다고 하니 조금 이해는 간다", "현재 키우는 반려동물들은 끝까지 책임졌으면 좋겠다" 등의 엇갈린 반응이 보내면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박은석은 지난해 12월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위자료 5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에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해졌다. 고소자는 연합뉴스에 박은석이 자신을 '사기꾼 캐스팅 디렉터'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제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은석 소속사는 "최근 소장을 받았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명확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은석을 고소한 고소자는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 다룬 '은별이 사건'의 장본인이며, 박은석 외에도 여러 연예인과 소송을 벌여온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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