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 "나도 사랑이라는 감정 없애겠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우이혼)' 최초 재결합 부부의 탄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최고기-유깻잎 커플의 재결합이 실패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최고기-유깻잎, 이하늘-박유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선 전회차 방송에서 "재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내가 깎겠다"고 말하는 등 핑크빛 고백으로 유깻잎과 재결합을 위한 시동에 나선 최고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고기는 아버지와 직접 만나 유깻잎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유깻잎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최고기의 아버지는 '우이혼' 방송 이후 '영감탱이' 등 악플과 주변 지인들의 비난 섞인 전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너희가 살다가 이혼한건데 지금 내가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댓글 보니까 나보고 '영감탱이'라고 하더라. 왜 비수를 나한테 꽂냐. 친구들한테 헛되게 살았다는 비난도 받았다. 내가 친구들한테 얼마나 공격을 받았는지 아느냐"고 말했다.
또한 최고기의 아버지는 전 며느리 유깻잎에 대한 속마음도 밝혔다. 최고기가 "댓글은 신경쓰지 말아라. 그리고 아버지도 방송에서 깻잎이에게 빵점짜리 며느리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며느리로서 빵점은 맞지 않느냐. 내가 신혼 생활 지장 줄까봐 아무 얘기 안했는데 깻잎이가 5년 동안 문안 인사 한 번 없었다. 잘못되도 한 참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기의 아버지는 손녀때문이라도 최고기가 유깻잎과 재결합 하기를 원했다. 아버지는 "나는 너희들이 다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불쌍한 솔잎이를 위해서다. 솔잎이를 두고 왜 이혼했느냐. 재결합 하면 너희 앞에 안 나타나겠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고기가 재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결국 유깻잎의 입장과 마음이었다. 유깻잎은 "결혼생활 하면서 오빠(최고기)가 변할 것이란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체념했다. 우리가 재결합해도 안 바뀔 것 같다. 시아버지, 시누이도 안 바뀔 것 같다"며 최고기의 재결합 제안을 거절했다.
유깻잎은 이어 "이젠 오빠가 남자로 안 느껴진다. 오빠한테 사랑보다는 미안함만 남아있다. 오빠한테 희망을 주기 싫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 나는 다시 살 마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재결합으로 이뤄지지 않은 최고기-유깻잎 부부는 각각 지인과 엄마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전했다. 최고기는 지인에게 "바뀐 모습으로 깻잎이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재결합 얘기를 한 것이다. 깻잎이가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장모님과 아버지에게 미안하다. 나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점차 없애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깻잎은 어머니에게 "희망 주기 싫다고 완강하게 얘기했다. 오빠를 여자로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유깻잎의 어머니는 "네 마음이 확고하니깐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이혼' 9회 방송에서는 '2호 커플'인 최고기-유깻잎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결혼 발표 후 악플에 시달렸던 이하늘과 박유선의 이야기도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은 이하늘의 여동생과 이혼 후 2년 만에 셋이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진솔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