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케미' 김태원도…딸 결혼 점괘에 의미심장한 반응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아기동자 분장을 하고 서장훈과 이수근 앞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95회에는 방송인 이경규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물어보살은 서장훈과 이수근이 각각 선녀보살과 아기동자 분장을 하고 스타나 일반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가 가발과 색동옷을 입고 '띠용 신'으로 변신해 '물어보살' 콘셉트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능 대부다운 입담은 물론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는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의 고민은 최근 자꾸만 화가 난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수근은 "그건 고민이 아니라 성격 아니냐"라며 반박하면서 웃음을 자아냈으나, 이경규는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 별 일 아닌 일에도 화가 난다. 이중생활 하는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 속에서 왔다갔다 한다"라며 고민에 대한 진지한 면모를 보이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이경규는 고민 해결 막바지 점괘를 뽑는 자리에서 신랑과 신부가 결혼하는 사진을 뽑아 좌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이를 보고 태연한 척 웃자 이수근은 "집안 사람 중에 올해 좋은 소식이 있겠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이야 여기 진짜 용하네"라고 답하자 서장훈은 "누가 있나 본데?"라고 거들었다. 이경규의 딸 예림 양이 지난 2017년부터 축구선수 김영찬과 공개 열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는 서장훈과 이수근이 예능 선배 이경규의 진심을 떠본 것이다. 이경규는 이어진 서장훈의 "예림이 결혼하나 보다"라는 말에 대해 손사레를 치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와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환상 케미를 보였던 부활의 리더 김태원도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폐혈증으로 고생해 술까지 끊었다는 김태원 역시 의뢰인으로 등장해 지난해 최근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태원과 남다른 우정을 보인 이경규 역시 자리를 지키면서 그간 다져온 내공으로 김태원에게 따뜻한 조언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