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왜 '어바웃타임'에 매료됐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어바웃타임' 제작진이 국민 MC 강호동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은 시간 경매를 소재로 했다. 첫 회 유노윤호를 시작으로 페이커, 이상화 등 각 분야 최고 스타들이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강호동은 MC를 맡아 이수근, 신동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노승호 PD는 "호흡이 척척 맞고 인간적인 내면을 잘 끌어내는 MC들 덕분에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호동과 기획 초반 단계부터 함께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씩 꺼냈다.
노 PD는 "강호동은 모래판에서도 상대 샅바를 잡을 때 이미 게임 승패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아주 촉이 발달한 선수였다. MC인 지금도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동물적 감각, 촉으로 결정하는 편"이라며 "처음 기획안을 보자마자 감을 잡았던 것 같다. 육감적으로 촉이 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작가 역시 "'어바웃타임'은 워렌 버핏과 점심 식사 한 번에 50억 원이었던 뉴스가 출발점이었다. 레전드의 시간 경매라는 새로운 토크 포맷, 누군가에겐 팬 미팅이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만남을 진행하고 싶었다"며 "이 과정이 방송을 통해 나간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강호도 역시 취지에 공감해 MC 제의를 선뜻 수락했다"고 회상했다.
매력적인 소재였지만 제작진과 강호동이 공통적으로 우려한 점은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경매한다는 부분이었다.
김 작가는 "열띤 토론과 회의 끝에 절실함, 시간의 가치를 진정성 있게 보여줄 단위로는 실질적인 돈이 가장 리얼하게 표현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낙찰액은 모두 레전드가 원하는 곳에 기부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 결과 손에 땀을 쥐는 반전의 드라마가 현장에서 연출됐다"고 전했다.
강호동과 기막힌 호흡을 맞추는 이수근, 신동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 PD는 "강호동과 좌청룡 이수근, 우백호 신동은 이미 검증된 조합이다. 5부작 시즌제로 짧은 호흡의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처음 호흡 맞추는 조합처럼 모험을 피하고 싶었다"며 "첫 녹화부터 서로의 기가 막힌 눈치와 순발력으로 마치 여러 회 녹화를 진행한 팀 같았다. 아주 노련하고 깔끔하게 손발이 척척 맞는 현장을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바웃타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웨이브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스타강사 김미경, 21일에는 레전드 MC 송해와 경매 참가자들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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