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와 극적 '어게인 찬스' 반전 감동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싱어게인'에서 또 한 번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라운드에서 팀으로 뭉쳤던 10호와 29호다.
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은 지난 회에 이어 3라운드 라이벌전이 이어졌다. 2라운드 팀 대결에서 한 팀으로 활약했던 이들의 맞대결이 다수 펼쳐졌고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만든 무대가 쏟아졌다. 그 중 백미는 1라운드 때부터 압도적인 감성과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10호와 29호의 대결이었다.
먼저 임재범의 '살아야지'를 선곡한 10호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가사의 의미를 오롯이 전달, 극한 감정의 전이를 일으키며 드라마틱한 감동을 안겼다. 반면에 29호는 주특기인 헤비메탈 창법으로 들국화의 '제발'을 소화했다. 절정에 다다를수록 터지는 샤우팅이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29호의 무대가 끝난 후 이선희 심사위원은 "슈퍼어게인을 쓴 나 자신 칭찬해"라는 말로 극찬을 대신했다. 29호는 2라운드에서 10호와 팀을 이뤄 무대를 펼쳤지만 또 다른 막강한 조합의 팀에게 져 탈락 위기에 처했고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10호를 합격자로 택했다. 이후 이선희가 슈퍼어게인으로 29호를 살렸다.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어느 대결보다 깊은 고민에 휩싸인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7대 1로 29호의 손을 들어줬다.
3라운드가 끝난 뒤 추가 합격자 발표가 이어졌다. 3명이 호명된 가운데 10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10호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기에 이르렀지만 그 순간 이해리가 "잠시만요"를 외쳤고 자신의 슈퍼어게인을 사용해 10호를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켰다. 명승부와 극적인 전개로 감동은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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