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힙합부터 트로트와 아이돌까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20년이 지나고 새해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신곡도 쏟아진다.
1월부터 가요계는 풍성하다. 첫 주는 우디, 쿠기, 정준일, 정세운 등 '솔로 뮤지션 주간'이고, 둘째 주의 시작인 11일은 트레저와 빅톤이 첫 정규 앨범을, (여자)아이들이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아이돌 데이다. 또 유빈이 신곡으로 돌아오고 김수찬은 대선배 주현미와 호흡을 맞춘 곡을 발표한다. 3주 차에는 AB6IX, 에픽하이, 크래비티, 원어스가 출격한다.
첫째 주, 감미로운 솔로 뮤지션들의 축제
새해 가요계의 시작은 우디가 연다. 그는 1월 3일 새 싱글 '그냥 집에 있자'를 발표한다. 지난 1월 발매한 '지구는 멸망하지 않아' 이후 1년 만의 신곡이다. 여행도 좋고 밖에서 데이트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서 데이트하자고 이야기하는 곡으로 그의 친형이자 삼성 라이온즈 소속 야구선수인 김상수, 그의 동료 구자욱 선수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쿠기는 4일 새 싱글 'POW(포우)'를 발표한다. 지난 9월 발표한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에서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20대로서의 인생을 진솔하게 표현한 쿠기는 약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에서 한층 성장한 힙합 뮤지션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5일에는 믿고 듣는 감성 뮤지션 정준일이 새 싱글 '첫사랑'으로 돌아온다.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Summer Inn.(섬머 인.)' 이후 4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곡으로 관계자는 "정준일 특유의 짙은 감성과 여운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뉴욕 브이로그 '둠(DOOM)' 시즌2를 공개하고 있는 그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2020년 싱어송라이터로 진일보한 정세운은 6일 첫 정규 앨범의 완성인 '24' 파트2를 발표한다. 그는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독보적인 감성과 힐링, 위로 등을 노래했다. 소속사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음악을 담아내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진솔한 이야기로 한층 성숙해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둘째 주, 앨범 쏟아지는 아이돌 데이
솔로 뮤지션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온 뒤에는 아이돌 그룹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모두 앨범 단위라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여자)아이들은 11일 4번째 미니 앨범 'I burn(아이 번)'을 발표한다. 2018년 데뷔 앨범 'I am(아이 엠)'부터 'I made(아이 메이드)', 'I trust(아이 트러스트)'로 이어 온 'I' 시리즈의 4번째 앨범이다. 팀 내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소연을 비롯해 민니와 우기도 힘을 보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타이틀곡은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인 소재로 표현한 '화(火花)'다. 소연이 참여해 팀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곡을 완성했다. 수록곡 '한(寒)'은 소연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자랑하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의기투합한 곡이다. 민니는 'MOON(문)'과 'DAHLIA(달리아)'에, 우기는 'LOST(로스트)'에 참여했다.
트레저는 'THE FIRST STEP : TREASURE EFFECT(더 퍼스트 스텝 : 트레저 이펙트)'를 발표한다. 8월 데뷔 후 'THE FIRST STEP'을 테마로 3장의 싱글을 발표하고 도합 7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쉼 없이 달려온 트레저는 5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예정이다.
타이틀곡은 'MY TREASURE(마이 트레저)'다. 데뷔곡 'BOY(보이)'를 시작으로 '사랑해 (I LOVE YOU)'와 '음 (MMM)'을 통해 사랑을 노래하며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트레저는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밝은 분위기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다같이 힘을 내자. 내일은 다시 환한 빛이 뜰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빅톤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첫 정규 앨범 발매일을 11일로 확정했다. 빅톤은 지난해 12월 1일 첫 정규 앨범 'VOICE : The future is now(보이스 : 더 퓨처 이스 나우)'를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컴백을 앞두고 촬영한 콘텐츠의 외부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컴백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컴백이 42일이나 뒤로 밀렸다.
빅톤이 데뷔 4년여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 'VOICE : The future is now'는 '시간이 흘러 지금, 우리가 바라던 꿈같은 현실을 살고 있다'는 의미로 새롭게 도약할 빅톤의 자신감과 당찬 포부를 담았다. 타이틀곡 'What I Said(왓 아이 세드)'는 '꿈 같은 현실이 드디어 시작된다'는 빅톤의 제 2막이 시작되는 스토리를 녹인 라틴 계열 팝 댄스다.
아이돌 데이가 지나면 유빈이 새해 첫 여성 솔로 가수로 13일 나선다. 유빈은 지난해 5월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르엔터를 설립, 걸크러시에서 파티 걸로 분위기를 바꾼 싱글 '넵넵(ME TIME)'으로 홀로서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신곡을 통해서는 다시 분위기를 바꿔 섹시 매력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기대가 모인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김수찬이 트로트로 다양성을 더한다. 특히 주현미와 듀엣 곡이라 기대를 모은다. 또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작곡한 윤일상이 프로듀싱했다. 제목은 '사랑만 해도 모자라'로 중저음이 매력적인 김수찬의 목소리와 간드러지는 주현미만의 창법으로 환상적인 보컬 컬래버레이션을 완성시킨 경쾌한 댄스 트로트 곡이다.
셋째 주, 독보적인 음악 에픽하이 컴백
2003년 데뷔 후 매 앨범 개성 있는 음악들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에픽하이는 18일 10번째 정규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을 발매한다. 2019년 3월 미니 앨범 'sleepless in _____(슬리프리스 인)' 이후 1년 10개월, 2017년 10월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위브 던 섬싱 원더풀)' 이후 3년 3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上과 下 2CD 앨범으로 구성됐다. 먼저 공개될 'Epik High Is Here 上'에는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에픽하이만의 사운드와 이야기가 알차게 담길 전망이다.
올해 데뷔 2년 차를 맞는 AB6IX, 크래비티, 원어스도 줄줄이 출격한다. 먼저 AB6IX는 18일 3번째 리패키지 앨범 'SALUTE : A NEW HOPE(살루트 : 어 뉴 호프)'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작 'SALUTE'로 절도 있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AB6IX가 리패키지 앨범을 통해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지, 얼마나 도약할지 관심이 모인다.
크래비티는 19일 3번째 미니 앨범 'CRAVITY SEASON 3 HIDEOUT: BE OUR VOICE(크래비티 시즌3 하이드아웃 : 비 아워 보이스)'를 발매한다. 'HIDEOUT(하이드아웃)'을 주 테마로 2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한 크래비티는 이번에도 7트랙으로 꽉 채웠다.
타이틀곡 'My Turn(마이 턴)'은 히트메이커 라이언 전이 프로듀싱해 절제되면서도 파워풀한 곡을 완성했다. 세림과 앨런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Call my name(콜 마이 네임)', 'Mammoth(매머드)', 'Moonlight(문라이트)' 랩메이킹에 참여했으며 앨런, 원진은 'Give me your love(기브 미 유어 러브)' 작사에 참여해 크래비티만의 색깔을 채워 넣었다.
원어스도 19일 새 앨범 'DEVIL(데빌)'로 컴백한다. 지난 8월 발매한 4번째 미니 앨범 'LIVED(라이브드)' 이후 5개월 만의 앨범으로 원어스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모습을 꺼내놓을 예정이다. 소속사는 "원어스의 매력을 총망라한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