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사랑하고 싶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이 쎄시봉 멤버 송창식, 김세환과 50년 지기 케미를 뽐냈고 자신의 그림을 둘러싼 법정 공방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조영남은 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조영남과 쎄시봉 친구들 외에 함준호, 가수 알리, 위어 강승윤도 함께 자리에 모였다.
조영남은 그림 대작 논란으로 긴 법적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가 5년 동안 국비로 날 유명한 화가로 만들어줬다"며 "그래서 지금 그림을 잘 그리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잘 그려지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대법관 옆에서 최후 진술을 한 사람이다.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최후 증언을 할 때 마지막에 웃긴 얘기를 한마디 했다"며 "판사님께 '옛날에 화투를 갖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제가 화투를 너무 오래 갖고 놀았나 보다'라는 말을 했다. 법정에서 웃긴 사람은 내가 처음일 거다. 그래서 결국 무죄가 나온 것 같다"고 셀프 디스했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유배 생활 동안 그림만 그리기 심심해서 책도 2권이나 썼다. 재판을 하다 보니까 변호사님도 검사님도 다들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녹화 끝내자. 나는 할 일을 다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0년 지기' 쎄시봉의 팀워크 비결은 무엇이냐고 묻자 막내 김세환은 "우리는 모든 게 안 맞는다. 조영남이 형은 자유분방하고 송창식이 형은 규칙 강박(?) 스타일이다. 이렇게 안 맞는 우리가 딱 맞는 거 하나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했다.
송창식은 "조영남 형과 서로 몰랐을 때부터 나는 소문을 통해 들었었다. 서울음대에 굉장한 사람 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랬는데 성악한 사람이 가요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조영남과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세환은 두 사람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저는 절대로 형님들을 잔치에 초대 안 한다"며 "과거 제 아들 돌잔치에 조대를 한 적이 있는데 2시간 전에 조영남이 형이 왔다. 오후 7시 시작인데 5시에 온 것.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가버렸다. 송창식이 형은 3시간이나 늦은 밤 10시에 왔다. 또 조영남이 형은 11시에 낯선 무리를 우르르 데리고 다시 왔다"고 말했다. 김세환은 이때부터 형들을 잔치에 초대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조영남은 "故 백남준 선생님의 꿈을 이어가고 싶다"며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란 기자의 질문에 사랑이라고 답했는데 나도 그걸 따라 사랑을 한번 더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MC들은 "여자친구 연령 제한을 두셨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조영남은 "그건 내 딸 주장이다. 여자친구와 나이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나이는 상관없다. 나보다 높아도 낮아도 괜찮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영남은 제작진에게 공개 프러포즈 의사를 밝히며 열애 의혹을 산 것에 대해 "그냥 방송에서 하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한 거다. 시청률 올리려고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보다 더 독하고 더 웃긴 스핀오프 프로젝트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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