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완전체 활동…위로 느꼈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어느덧 데뷔 7년 차 그룹이 됐다.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여전히 '믿듣'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실력을 겸비한 무대 위 여유로운 모습이 매력적인 마마무가 2020년을 돌아봤다.
마마무는 지난 12일 개최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서 주요 부문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그들에게는 두 개의 트로피가 주어졌다. 하나는 마마무, 다른 하나는 화사라는 이름이 각인됐다. 따로 또 같이 활약하며 올 한해 두각을 나타냈고 기쁨을 누리는 순간 다시 하나가 됐다. 트로피를 든 멤버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마마무가 되겠다. 우리 무무(팬덤)들 사랑한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당시 <더팩트>를 만난 마마무는 '함께'의 의미를 다시금 짚었다. 문별은 "올해 솔로 활동, 예능과 같은 방송도 했지만 완전체로 활동할 할 때가 가장 좋았다. 마마무로서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을 못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요즘 더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솔라는 첫 앨범 'SPIT IT OUT(스핏 잇 아웃'), 휘인은 tvN '청춘기록'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인기 드라마 OST, 문별은 두 번째 앨범 'DARK SIDE OF THE MOON(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화사는 첫 미니앨범 '마리아(Maria)'로 솔로 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Reality in BLACK(리얼리티 인 블랙)' 이후 1년여 만에 완전체로 열 번째 미니앨범 'TRAVEL(트래블)'을 발표해 2020년 대미를 장식했다.
눈부신 나날이었지만 마마무는 못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의 마마무를 있게 해준 팬들과 직접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휘인은 "세 번째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왔다. 무무들이 없어 허전한 감이 있다. 그 허전함을 이겨보려 우리의 에너지를 무대에 가득 채웠다"고, 솔라는 "시상식다운 무대를 준비했으니 무무들이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이날 마마무가 펼친 무대는 특유의 에너지로 가득했다. 장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개인 퍼포먼스 오프닝에 이어 완전체로 다시 모여 신곡 'AYA(아야)'로 와일드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화사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편곡된 'Maria'에 이어 원곡 퍼포먼스까지 소화하며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화사는 멤버들 가운데 올 한해 특히나 바쁜 나날을 보냈다. 'Maria' 활동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환불원정대 멤버로 발탁돼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마마무 멤버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가장 좋단다. "멤버들과 있으면 익숙하고 편안하다"며 "혼자 활동할 때도 항상 같이 있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늘 마마무를 따라오는 '믿듣(믿고 듣는)'이란 수식어가 때로는 멤버들에게 부담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성장을 거듭했고 지금의 마마무를 있게 만들었다. 문별은 "처음 '믿듣'이라고 불러주셨을 때 감사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만큼 대중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드려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그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휘인도 "그 부담이 곧 우리 성장의 발판이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마마무는 1년여 만의 완전에 활동을 끝내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멤버들은 "처음에는 어떤 목표 같은 게 있었다. 활동을 하면서 점차 우리의 목표도 변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팬들과 대중에게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됐다"며 "올해 말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어 즐거웠다. 우리 각자에게 위로가 된 시간이었다. 무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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