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강자들부터 신곡들까지 풍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겨울만 되면 바짝 힘을 내는 곡들이 있다. 그 어떤 시즌송보다 강력한 크리스마스 특수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가 미국 빌보드 핫100 19일 자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매 25년 만에 처음으로 핫100 1위에 올랐던 이 곡은 올해도 지난달 28일 자 핫100에서 29위로 진입한 뒤 3주 만에 또 한 번 정상을 밟았다.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국내 음원차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핫100 1위를 차지하기 1년 전인 2018년 12월 24일 이미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 일간차트에서 첫 정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도 초강세를 이어간 이 곡은 올해도 벌써 6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1994년 발매돼 시대와 세대와 인종을 초월하고 있다. 이를 잇는 곡은 20년 뒤인 2014년 아리나아 그란데가 발표한 'Santa Tell Me(산타 텔 미)'다.
'Santa Tell Me'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보다 1년 빠른 2017년 12월 24일 멜론 일간 차트 1위에 차지했다. 이후 매년 12월만 되면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부터 20일까지 11위와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도 머라이어 캐리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시즌 최대 수혜 곡이다.
팝 송이 캐럴 최강자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가운데 K팝 중에서는 아이유가 데뷔 3년 차인 2010년 발표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Feat. 천둥 of MBLAQ)가 독보적이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발매 당시보다 이후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2014년 12월 25일 멜론 일간차트 2위로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후 국내 캐럴 최강자로 군림함 이 곡은 올해도 12월 들어 순위가 계속 상승하더니 지난 20일 19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이 곡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팝 캐럴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단체 곡 중에서는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가 모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2012년 발표한 '크리스마스니까'가 꾸준하게 인기다. 2014년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멜론 1위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던 이 곡은 올해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고 20일 37위에 올랐다.
1년 중 가장 특수를 누리는 시즌이다 보니 올해도 여러 캐럴이 쏟아지고 있다. 제이미, 더보이즈, 음악 레이블 안테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더보이즈는 지난 7일 'Christmassy!(크리스마시!)'를 공개했다. 팝/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캐럴 느낌의 악기와 종소리에 더보이즈 특유의 소년미 묻어나는 보컬이 더해져 완벽한 하모니로 완성된 더보이즈 표 하이틴 캐럴이다.
제이미는 지난 9일 '5가지 Christmas(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따뜻한 스트링과 R&B 선율이 잘 어우러진 도입부와 함께 시작되는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팝 장르의 댄스곡이다.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재로 사랑을 표현하는 5가지 종류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에게도 이 모든 걸 채워줄 사람이 나타날까?'라는 내용을 담았다.
유희열이 이끌고 있는 안테나는 20일 '겨울의 우리들'을 내놨다. 토이(유희열)부터 정승환, 샘김,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권진아, 이진아, 윤석철, 적재, CHAI(이수정), 프로듀서 서동환까지 안테나 소속 팀이 모두 참여했고 재즈 베이스에 적재적소에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다채롭고 풍성한 사운드의 안테나 표 캐럴을 완성했다.
참여 아티스트들의 개성 있는 음색이 조화를 이룬 멜로디 라인과 코러스를 비롯해 기타(적재), 피아노(윤석철), 트럼펫(이장원)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솔로 연주, 최근 안테나의 프로듀서 라인으로 새롭게 합류한 프로듀서 서동환의 감각적인 스트링 편곡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또 스텔라장과 로코베리는 지난 11월 12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송 '해피 미리 크리스마스' 음원을 공개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과의 협업으로 진행됐고 수익금은 한국 컴패션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캠페인 기금에 사용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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