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가수 트위그스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해 주장"
[더팩트|이진하 기자] '트랜스포머'로 이름을 알린 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전 여자친구인 가수 트위그스에게 성폭행 및 정신적 고통을 준 혐의로 고소당했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11일(현지시간) 트위그스(FKA Twigs)가 전 남자친구 샤이아 라보프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2018년까지 약 1년간 교제했다.
샤이아 라보프와 1년간 열애한 트위그스는 최근 LA고등법원에 고소장을 제기하며 "라보프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를 했다"며 "그는 위험하다"고 밝혔다.
해외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트위그스가 제출한 소송 내용에는 2019년 발렌타인 데이 기념 여행에서 라보프가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차를 추락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주유소에서 격렬하게 폭행했고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위그스는 샤이아 라보프에 대해 "나체로 잘 것을 요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여성이 살해당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라고 강요했다"며 "라보프는 분명히 편집증이 있고 갱단 조직원이 침입하는 것에 대한 반복적인 착각을 겪었다"고 데이트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편집증 때문에 침대 옆에 장전된 소총을 들고 잤다. 하지만 현관문은 열어 두라고 고집했고 나를 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탈출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에게 한밤중에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트위그스는 샤이아 라보프가 자신이 과거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약혼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트위그스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약혼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비난했다"며 "라보프가 소유욕이 너무 강해서 하루 동안 한 키스의 수를 세고 충분하지 않으면 꾸짖었다"고 말했다. 또 트위그스는 샤이아 라보프가 자신에게 성병을 일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트위그스는 2014년 9월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교제를 시작했고 열애 4개월 만에 약혼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두 사람은 결별을 선언했다.
샤이아 라보프는 뉴욕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위그스의 주장은 반박했다. 그는 "모든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일부 사실은 시인했다. 라보프는 "알코올 중독과 공격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수년 동안 주변 모든 사람에게 학대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역사가 있다.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앞서 샤이아 라보프는 2017년에도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LA의 한 술집에서 점원과 시비가 붙어 폭언과 폭행을 했고 경찰에 체포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샤이아 라보프는 1998년 영화 'The Christmas Path(더 크리스마스 패스)'로 데뷔했다. 그는 2007년 '트랜스포머'에서 샘 윗익키 역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님포매니악 볼륨' '퓨리' '맨 다운' '허니 보이' '피시스 오브 우먼' '택시 콜렉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샤이아 라보프를 고소한 가수 FKA 트위그스는 2014년 정규 앨범 'LP1'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Home with you(홈 위드 유)' 'Sad day(새드 데이)' 'Good to you(굿 투 유)' 'Pendulum(펜쥴럼)' 등의 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트위그스는 올해 2월 'NME 어워즈'에서 베스트 영국 솔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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