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김성수 남궁형 손민호 등 인천광역시의원 8명 '시시한 중창단'
[더팩트|강일홍 기자] "세상의 시시한 모든 것들이 사랑받는 그날까지 노래로 응원하겠습니다."
개그맨 장용이 전국 최초의 시의원중창단을 이끄는 이색 행보로 시선을 받고 있다. 인천 토박이인 그는 인천광역시의원 8명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시시한 중창단'을 탄생시켜 5개월째 의미있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들은 장용 단장을 필두로 인천광역시의원 김성준 김성수 남궁형 손민호 노태손 조광휘 이병래 이용선 등이다. 중창단은 노래를 통해 시민들에게 좀더 친숙해지고 위로하는 시의원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떻겠느냐는 장용의 제안에 시의원들이 화답하면서 의기투합했다.
멤버들은 지난 6월15일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인천시민들이 희망하는 결혼식이나 환갑잔치에는 어김없이 뛰어가 무료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받았다. 장용이 MC를 맡고 시의원 8인이 축하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교감하는 친밀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장용은 "팀명에는 소소하지만 소박하고, 실력은 부족해도 그 어떤 무대보다 값진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가 깃들어 있고, 무엇보다 '시의원들의 시민들을 위한 한마음'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시시한 중창단'이라고 명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예상치 못한 높은 호응에 멤버들이 크게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식 공연도 수차례 진행했다. 지난 10월28일 인천시의회 정책세미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적십자사 작은음악회 초청공연(29일), 2020 누구나 인천중창제 특별출연(31일), 힐링콘서트 시민 곁으로 무대(11월6일) 등 네 차례 공연을 가졌다. 오는 12월8일에는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원 개원기념식에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시시한 중창단' 멤버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바쁜 의정활동에도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 연습에 구슬땀을 흘린다. 무대의상도 각자 사비로 마련했다. 장용이 나서면서 주변 도움도 받았다. 고교 후배인 성악가 이연성이 노래지도와 지휘자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시시한 중창단의 레퍼토리는 '보리밭'과 '이별의 인천항' 두 곡이다. 장용은 "준비된 레퍼토리가 딱 두 곡이라 그동안 앙코르까진 받지 못했는데 얼마전부터 캐롤을 맹연습 중이어서 연말 행사에는 당당히 앙코르 송도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 잘하는 합창단보다는 재밌고 유쾌한 모습을 기대하시면 된다"면서 "인천 시민들을 위한 행사면 어디든 무료로 달려가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