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이혼 부부' 예능…'우이혼', 첫 방송 포인트 셋

우리 이혼했어요가 20일 첫 방송된다. 제작진은 이혼 부부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이라며 본방송 시청을 당부했다. /TV조선 제공

이혼 13년 차 이영하·선우은숙 출연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국내 최초 '이혼 부부 예능'이 20일 공개된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은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소위 '이혼적 거리두기'를 통해 부부 관계를 되짚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이날 첫 방송에 앞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혼 부부 관찰이라는 포맷의 파격성, 프로그램을 꾸밀 두 이혼 부부, MC들의 맛깔스러운 입담, 치유와 공감 키워드 등이다.

국내 최초 진짜 이혼부부의 일상

제작진에 따르면 '우리 이혼했어요'는 4쌍 중 1쌍이 이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부부 혹은 가족 관계를 재조명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기존의 평범한 부부 관찰 예능을 넘어 '국내 최초 이혼 부부 관찰 예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결혼해서 매일 얼굴을 보고 살던 부부가 이혼 후 단둘이 처음으로 시간을 갖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를 방송에 담아낸다.

이혼 13년 차·이혼 7개월 차

'우이혼' 1호 커플인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26년을 함께 지내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려왔으나 2007년 이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같이 식사를 하는 등 좋은 사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식 손녀 없이 단둘이 만나는 것은 별거 기간을 포함해 이혼 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두 사람은 '우이혼'을 통해 그동안의 속마음을 치열하게 풀어낸다.

이제 막 이혼한 지 7개월 차에 접어든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은 기성세대 이혼 부부에게서는 볼 수 없는 솔직하고 당찬 젊은 이혼 부부의 면면을 보여준다. 마치 이혼을 하지 않은 부부처럼 친밀하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랜 친구처럼 '쿨'하게 서로의 애정사를 묻는다. 여기에 지금까지 꺼내지 못했던 각자의 속내는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레전드 MC 커플' 신동엽·김원희 출격

2000년대 초반 SBS '헤이헤이헤이'를 통해 호흡을 맞춰 인기를 누렸던 신동엽과 김원희는 '우이혼'으로 1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두 사람은 여전한 케미로 '레전드 MC 커플'임을 과시한다. 적재적소에 농염한 즉석 콩트를 펼치고 '19금' 발언도 주고받는다. 이와 동시에 이혼 부부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다.

이혼 부부가 전하는 치유와 공감

'우리혼'은 이혼 부부의 재결합을 종용하지 않는다. 좋은 친구 혹은 그 이상의 관계도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이혼한 부부들,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 사이좋은 부부들이 '진짜 이혼 부부'들의 삶을 통해 함께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작진은 "아픔이 있는 이혼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어려운 주제를 갖고 있는 만큼 그들의 상처에 공감할 수 있도록 자극적인 스토리를 지양하겠다. 진짜 그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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