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몸집 줄이기…국내 20개 지점 축소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침체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20일 롯데컬처웍스는 오는 12월 2일부터 롯데시네마의 영화 관람료를 성인 기준 7000원~12000원에서 8000원~13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단 극장 맨 앞줄인 A열 할인 정책은 지속된다. '문화가 있는 날' 가격과 장애인 시니어 국가유공자 등에 제공되는 우대 요금도 변동 없이 유지된다.

또한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도 진행한다. 먼저 국내의 경우 관리비 중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임대료는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을 논의한다. 향후 2년간 전국 100여 개 직영관 중 손실이 막대한 20여 개 지점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을 철수한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영화관은 20% 축소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12개관 80개 스크린, 인도네시아 1개관 5개 스크린, 베트남 47개관 22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직영관 영업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함께 임원 임금 반납, 임직원 자율 무급 휴가 시행,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다"며 "허리띠 졸라매기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으며 극장 운영 효율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의사결정이다.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판관비 절감 한계로 인해 매월 약 150억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CGV는 지난달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2000원 인상했다. 메가박스 역시 지난 13일 요금 인상안을 발표해 오는 23일부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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