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방송부터 화제성 甲, 성공적인 첫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리부팅 오디션 '싱어게인'이 첫발을 뗐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추억까지 더하며 결이 다른 오디션의 탄생을 알렸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지난 16일 첫 방송됐다. "뻔하지 않은 오디션"이라는 MC 이승기의 말처럼 '이름 없는 참가자'들이 독특한 6개의 조로 나뉘는 신선한 구성과 이들이 펼친 '귀호강' 무대 그리고 추억을 소환하는 사연으로 '오디션 피로감'을 탈피했다.
그 결과 꽤 높은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7일 내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장악했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서는 프로그램이다. 리부트 오디션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의 재미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했다.
구성 면에서도 뻔하지 않게 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보인다. 참가자의 이름을 감추고 번호를 붙여 호기심을 높였고 제야의 고수조, 찐 무명조, 슈가맨조, OST조, 오디션 최강자조, 홀로서기조로 분류해 흥미를 더했다.
먼저 재야의 고수A조에서 시원한 고음을 가진 49호 가수의 'Lonely Night(론리 나이트)', 나지막이 전한 70호 가수의 '터', 자신만의 스타일로 심사위원단에게 올 어게인을 받은 26호 가수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 쟁쟁한 무대가 펼쳐져 탄성을 자아냈다.
슈가맨조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곡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변치 않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Loveholic(러브홀릭)', MC 이승기와 심사위원단을 점프하게 만든 '빠빠빠'는 보는 이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했다.
윤현준 CP는 16일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참가자들을 어떻게 하면 유명하게 만들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도입한 게 번호제", "조 이름만 들어도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 굉장히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나온다"고 말했는데 첫 방송부터 그 의도를 관철시켰다.
더불어 적재적소에서 심사위원단과 참가자를 이어주는 MC 이승기의 깔끔한 진행과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어주는 재치 있는 입담이 재미를 더했다. 색깔 확실한 심사위원 이선희, 유희열, 전인권, 김이나, 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의 심사평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싱어게인'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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