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화려함 대신 소박하고 진솔하게(종합)

씨엔블루가 17일 새 앨범 RE-CODE 발매 음악감상회를 열고 앨범 전체적인 키워드가 추워진 계절이다. 톤 다운된 느낌이 있다고 소개했다. /FNC엔터 제공

17일 오후 6시 8번째 미니 앨범 'RE-CODE'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정신 강민혁)가 화려함으로 포장하지 않은 소박하고 진솔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씨엔블루는 17일 오후 3시 8번째 미니 앨범 'RE-CODE(리코드)'를 소개하는 온라인 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다. 이종현의 탈퇴로 인한 3인조 재편, 멤버들의 군 복무와 전역, 3년 8개월 만의 컴백, 데뷔 10주년 등 많은 의미가 담긴 앨범이고 씨엔블루는 "MSG 없는" 담백한 앨범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팀명인 'Code Name BLUE(코드 네임 블루)'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의 'RE-CODE'다. 씨엔블루는 밴드로서 변함없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음악적 완성도는 높이고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더해 새로운 2막을 열겠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작업했다. 멤버 정용화가 전곡 작사∙작곡했다.

정용화는 "앨범 전체적인 키워드가 '추워진 계절'이다. 톤 다운된 느낌이 있다. 예전 '사랑 빛' 'LOVE GIRL(러브 걸)' 등의 노래는 그때의 감정이었고 30살이 넘어선 지금은 이런 톤의 곡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용화는 "이젠 좀 화려한 것보다 소박해지는 그런 무드로 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고, 강민혁은 "이번 앨범의 노래 가사들이 한 번 들으면 다 기억에 남는다. 일상 속에서 하는 말들, 대화를 하면서 느꼈던 주제들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과거 현재 미래(Then, Now and Forever)'다. 감수성이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편곡을 했다. 후렴구의 고조된 팝 사운드로 곡에 완급을 줬다. 떠난 이의 빈자리 속에서 남겨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씨엔블루는 예전엔 젊고 패기 있고 귀엽기도 했다면 지금은 지금에 잘 어울리는 지금의 이야기들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FNC엔터 제공

이 밖에도 기타 리프를 메인으로 흘러가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오늘은 이만(Till Then)', 미드 템포 R&B '없다(In Time)', 컨트리 스타일의 포크 '추워졌네.(Winter Again.)',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Blue Stars(블루 스타즈)'가 수록됐다.

정용화는 '오늘은 이만'에 대해 "'별을 본 적이 있니'란 가사가 있다. 도시에 있으면 별을 볼 일이 없는데 군대에선 많이 보였다. 그 기억이 나서 담았다"고, 강민혁은 '없다'에 대해 "잔잔함 속에 공허함이 있지만 따뜻한 가사가 좋았다. 추워지는 이 시기에 딱 듣기 좋은 노래"라고 말했다.

또 정용화는 "방안에서 창문으로 보면 따뜻해 보이는데 열면 확 춥다. 그 느낌에 꽂혀서 일기장 쓰듯이 막힘없이 썼다"고 '추워졌네.'를 설명했고 강민혁은 "팬 분들만이 아니라 우리 음악을 들어주셨던 분들에게 다 들려줄 수 있는 노래"라고 'Blue Stars'를 소개했다.

이번 앨범으로 시작할 새로운 2막은 거창한 뭔가가 아니라 현재의 씨엔블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정용화는 "다 서른이 넘었다. 예전엔 젊고 패기 있고 귀엽기도 했다면 지금은 지금에 잘 어울리는 지금의 이야기들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강민혁은 "10년 동안 해온 음악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는 그 자체가 씨엔블루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우리의 20대가 씨엔블루였다. 화려한 20대를 함께 했고 이젠 30대다. 어떤 멋진 날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지금 이 순간도 설레고 선택을 할 때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더 즐겁게 하고 싶다. 뭔가를 놓치면서 가지 않는 앞으로의 10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씨엔블루는 17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8번째 미니 앨범 'RE-CODE'의 전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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