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부터 전국 42개 극장서 진행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멀티플렉스 CGV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17일 CGV는 "오는 12월 3일 다큐멘터리 영화 '로맨틱 코미디' 개봉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전국 42개 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다뤄진 작품 가운데 대표작 6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특별전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무명 배우 줄리아 로버츠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귀여운 여인'(감독 게리 마샬)이다.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 분)와 콜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 분)이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룬다. 발랄한 주제가 'Pretty Woman(프리티 우먼)'에 맞춰 비비안과 에드워드가 명품샵을 휩쓰는 장면은 이후에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감독 존 터틀타웁)는 루시(산드라 블록 분)가 혼수상태에 빠진 한 남자의 약혼녀로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산드라 블록에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 '뜨거운 것이 좋아'도 준비됐다. 갱단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여장을 선택한 남자(잭 레먼)가 치명적 매력을 자랑하는 금발 가수 슈가(마릴린 먼로 분)를 만나면서 겪는 로맨스다. 주인공 마릴린 먼로와 잭 레먼은 이 작품을 통해 1960년 열린 제 1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간 여행 로맨스를 다룬 영화 '사랑의 블랙홀'(감독 해롤드 래미스)은 미국의 경칩인 2월 2일 성촉절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 자기중심적인 남자 필(빌 머레이 분)이 루프에서 탈출하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변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로맨틱 코미디에 타임 루프가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002년 열린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펀치 드렁크 러브'(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도 스크린에 걸린다. 불안정한 성격의 배리가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결점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다룬다. 이 작품에서 코미디 연기의 귀재 아담 샌들러가 누나 7명의 등쌀에 기를 못 펴는 소심남 배리 역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감독 로브 라이너)는 친구와 연인 그 애매한 경계에서 12년 동안 만남을 반복하는 해리(빌리 크리스탈 분)와 샐리(멕 라이언 분)의 이야기다.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남녀가 서로의 연애 상담을 통해 점차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CGV는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로맨틱 코미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 속 등장 작품 6편을 엄선해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심장을 간질이는 사랑 이야기에 설레어 보기도 하고 때론 한바탕 웃으면서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채워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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