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성기, '급작스런 와병'은 말투 어눌한 '뇌질환' 증상

배우 안성기의 급작스런 와병은 뇌질환 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집에서 가까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다른 병원으로 옮긴 상태다. /남용희 기자

영화계 측근,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해 당분간 치료에만 전념"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안성기의 급작스런 와병은 뇌질환 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팩트>는 20일 오후 다수의 영화관계자 및 지인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안성기는 최근 병원을 찾은 뒤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초 집에서 가까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다른 병원으로 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계 한 측근은 "이달 초 갑작스럽게 말투가 어눌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스트레스로 인한 뇌질환으로 판명돼 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의 건강 이상 신호에 대해 주변에서는 "6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며 단 한번도 흐트러짐 없는 모범적 삶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지키기 위해 혼자 삭히는 일도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1일 TV조선에서 진행한 2020 트롯어워즈에 시상식으로 참석했다. 사진은 배우 안성기가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남윤호 기자

◆ '2020 트롯어워즈' 시상식 직후 주변서 병원치료 권유

그를 잘 아는 또 다른 측근은 "10월 1일 TV조선에서 진행한 '2020 트롯어워즈'에 시상자로 나간 게 (안성기) 배우의 마지막 공식 무대였다"면서 "며칠 뒤 고향인 강릉에 낚시하러 갔다가 말투가 어눌해지고 행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외갓집이 있는 강릉이 사실상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방학 때면 강릉에 자주 내려가 지금도 지인들이 많다.

만 70세(실제 나이는 52년생이 아닌 50년생)인 안성기는 7살 때인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첫 데뷔했다.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출연한 영화가 많고 대중에게 친숙한 국민배우다. 가수 조용필과는 서울 경동중학교 동창이다.

안성기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과 다음달 3일 강릉영화제에도 불참한다. 사진은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동백정원의 한 장면. /강릉국제영화제 제공

안성기는 22일 자신이 주연한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터뷰 등 대외 홍보 일정에는 일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를 연기했다. 이 영화로 지난 4월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안성기는 같은 날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도 불참한다. 그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매년 개막식에 참석해 왔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에도 역시 참석이 어렵게 됐다. 이 영화제에는 한국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미개봉 영화 '동백정원'이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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