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왼, 대마 적발 숨기고 '쇼미9' 출연…제작진 "출연분 삭제·하차"

오왼이 대마초 흡연 적발 사실을 숨긴 채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구설이다. 제작진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그의 출연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메킷레인 레코즈 제공

메킷레인 소속 래퍼들 집단 대마흡입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쇼미더머니'가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오왼의 존재를 방송에서 지운다.

Mnet 관계자는 20일 <더팩트>에 "'쇼미더머니9' 제작진이 오왼의 마약 적발 소식을 어제(19일) 처음 접했다. 전혀 몰랐던 일이다. 관련된 사항을 래퍼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왼은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방송에서도 그의 출연분은 모두 삭제한다. VOD를 통해 이미 공개된 1회 방송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재편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왼은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다섯 번이나 프로그램에 참가한 '5수생'으로 소개됐으며 첫 번째 예선에서 합격했다.

오왼은 방송에서 쇼미더머니 5수생으로 소개됐다. /쇼미더머니9 캡처

하지만 지난 19일 오왼이 같은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 동료 래퍼인 나플라 루피 블루 영웨스트 등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오왼을 비롯한 메킷레인 레코즈 래퍼들이 지난해 8~9월 소속사 연습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다. 초범인 오왼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메킷레인 레코즈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사과문을 냈다.

한편 오왼은 1991년생으로 지난 2005년 EP 'OJ(오제이)'로 데뷔했다. 'Problematic(프러블매틱)', 'changes(체인지스)', 'Smile(스마일)' 등의 정규앨범을 선보이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에서 인기를 누렸다.

tissue_ho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