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김영희 속마음 고백
[더팩트|이진하 기자] 코미디언 김영희가 예비 신랑 윤승열과 교제부터 결혼 발표를 한 후 현실을 고백했다.
김영희가 지난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이하 '언니한텐')에 출연해 고민 상담자로 나섰다. 이날 김영희가 보낸 고민 제목은 '결혼이 욕먹을 짓인가요'였다.
지난달 20일 김영희는 내년에 10살 연하의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마땅히 축하받아야 하는 상황이나 김영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정식으로 교제한 건 5월쯤이었다"며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친구라 제가 힐링이 된다"고 남자 친구 윤승열에 관해 말했다.
이어 김영희는 "처음에는 너무 적극적이라 오해를 했지만 제가 어려울 때 다가와줘서 내 기분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안 좋을 일로 병원을 다니고 있을 때였지만 남자 친구 덕분에 병원을 안 가도 됐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문제는 김영희가 결혼 발표 후 많은 이들의 축하가 아닌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영희는 "'괜히 나 만나서 예비 신랑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의 열애와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영희, 윤승열이 나란히 오르며 악플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결혼 기사에 남편의 외모까지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남편과 시댁에 미안해서 얼굴을 못 들 것 같다. 남편에게도 '제발 악플 보지 말라고' 부탁했었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도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아이를 안 낳은 건 사실이고 내가 선택한 일이다"며 "하지만 대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편과 사이가 안 좋다더라', '오래 사귄 뒤 결혼해서 아이가 안 생기는 거다' 같은 말이 사실인 것처럼 떠돌면서 오랜 시간 연관 검색어에 '불임', '난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김영희는 또 "아버지의 빚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 근데 해결이 됐음에도 네티즌들은 '결혼은 그걸 갚고 하느냐' '정정당당한 엄마가 되러면 돈이나 갚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더라"고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모습에 크게 공감한 이영자는 "나도 빚투 논란이 있을 때 사무실로 엄청나게 연락이 왔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그냥 덮고 넘어가더라. 근데 공부 못하는 애들이 그걸 붙잡고 늘어진다. 이 길을 계속 가려면 도망가지 말고 힘든 점을 주변에 털어놓는 연습으로 악플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며 김영희를 위로했다.
악플로 힘들었을 당시 윤승열은 김영희에게 "우리만 아니면 됐지"라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 잘 살면 되지 않나"고 말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희는 내년 1월 23일에 윤승열과 결혼식 날짜도 공개했다.
김영희는 2009년 MBC 18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김영희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두 분 토론' '희극 여배우들' '거지의 품격' '불량엄마' '언프리티 컴피티션' '끝사랑' 등에 코너로 인기몰이했다. 또 KBS2 '인간의 조건'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 JTBC '크라임 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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