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사랑을 확인한 후 '짙은 여운' 남기며 각자의 길 선택
[더팩트|이진하 기자]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임수향, 하석진, 지수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 끝났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는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최종회에서 오예지(임수향 분)는 서진(하석진 분)과 서환(지수 분) 모두와 이별 후 홀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을 떠나기 전 오예지는 서환에게 "나를 사랑했어요? 나를 사랑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환은 "우리가 아무리 끝장났어도 형이 있는 집이다. 100번 물어도 그런 질문에는 대답해 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서성곤(최종환 분)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한 예지는 정다운(전유림 분)과 백정일(손보승 분)의 배웅을 받으며 트럭에 짐을 실었다.
오예지가 떠나기 전 서진은 걸어서 방을 나왔다. "앉아서 보내기 싫었다"는 서진에게 오예지는 "약 줄이고 병원 열심히 다니라"고 걱정의 말을 건넸다. 서진은 "사고당한 뒤 바로 안 오고 당신한테 연락 안 한 거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그 시간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조금 덜 아쉬웠을까?"라고 후회했다.
서진이는 마지막으로 팔을 벌렸고 오예지는 조용히 품에 안겼다. 서진은 "이렇게 서 있는 당신 안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오예지는 눈물 흘리는 서진에게 "안녕"이라고 작게 인사하고 문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진은 쓰러져 오열했다.
오예지는 떠나기 전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에게 "그 애 하고 난 우리는 영혼이 같아. 그이는 말을 안 하면 몰랐어. 불안했어. 근데 환이는 말 안 해도 다 알아줘. 어떤 느낌인지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인지 매 순간 다 느껴져. 그 애 앞에선 나로 있을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 오예지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서환과 함께 떠나라고 말했다.
오예지가 떠나기 전 서환은 마지막으로 오예지에게 함께 있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오예지는 "불행해질 거야. 널 보면 형 생각이 날 거고 서로의 얼굴만 봐도 슬퍼지는 날이 올 거야"라며 서환을 밀어냈다.
결국 서진과 서환 모두와 이별을 고한 오예지는 양평을 떠났다. 오예지는 엄마와 함께 한적한 바닷가 근처에서 살며 하루하루 자신을 회복시켜나가던 중 오예지는 지인을 통해 서환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걸 들었다. 오예지는 지인에게 "그래서 가르쳐줬어?"라고 물었고 지인은 "그냥 너 먼발치에서 보고만 온다기에 동네만 알려줬다"고 말했다.
지인에게 이야기를 듣고 오예지는 서환을 찾아 나섰고 동네를 헤매다 서환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재회했고 오예지는 서환에게 "하루 이틀 여유 있어? 우리 어디 좀 가자. 바다도 가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런 거 해보게"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잠깐의 여행을 즐겼다.
서환과 오예지는 바닷가에 앉아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오예지는 서환에게 "사랑해. 제대로 된 고백도 단 한 번의 입맞춤도 우리에겐 허락될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은 말해주고 싶었어"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끝내 오예지는 서환에게 "미안해. 널 기다려주지 못해서"라고 말했고 서환은 "고마워요. 내 세상에 와줘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바닷가 민박집에서 아침이 될 때까지 우두커니 앉아 있었고 서환이 깜빡 잠든 사이에 오예지는 홀연히 떠났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마지막 회 시청률은 (2부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5%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