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업앤다운] '테스형'의 짙은 여운…박경·마닷의 질긴 과거

나훈아의 신드롬급 파급력이 계속되고 있다. 권도운은 커밍아웃했고 구미호뎐은 수목극 대전에서 승리했다. 박경은 동료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끼쳤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논란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블랙핑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는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휘말렸다. /나예소리, 내일엔터테인먼트, tvN, 더팩트 DB,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권도운, 용기 있는 커밍아웃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가황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트로트 가수는 용기를 내 커밍아웃했습니다. 전통 설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수목극 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 멤버와 두문불출했던 래퍼는 과거의 잘못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인기 절정의 걸그룹은 뮤직비디오 속 입고 등장한 의상으로 구설입니다. 명절이 끝나서인지 상대적으로 한산했지만 그래도 각양각색 사연으로 울고 웃은 10월 첫째 주 연예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나훈아는 추석을 맞아 선보인 특집 콘서트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데 이어 테스형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 나훈아가 만든 유행어 "테스형!"

나훈아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 KBS2를 통해 언택트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선보였습니다. 커다란 스케일로 꾸민 2시간이 넘는 무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첫째 주에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가 이날 열창한 노래 '테스형'은 전 세대의 유행어가 됐습니다. 노래 가사의 일부를 따와 "세상이 왜 이래"라고 한탄하는 누리꾼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온라인 백과사전에는 소크라테스와 나훈아가 의형제로 기록됐습니다. 또한 "이 나라는 국민이 지켜왔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와 같은 발언도 깊은 여운을 남겨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권도운은 커밍아웃하며 성 소수자라는 존재를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권도운, 용기 있는 커밍아웃

트로트 가수 권도운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고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0년 첫 정규앨범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이듬해 예명 권스틴으로 댄스트로트곡 'Tonight(투나잇)'을 발매했다. 최근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 '카사노바'로 활동 중입니다.

데뷔 10년 차 무명 가수지만 그래도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그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며 "성 소수자들이 우리 주변에 공존하고 있고 그냥 우리의 존재를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20일 새 싱글 '둘이서'를 발매하고 성 소수자 뮤지션으로서 활동 2막을 시작합니다.

구미호뎐이 첫 방송 5.8%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달성했다. /tvN 제공

△ 구미호뎐, 수목극 대전 승리

지난 8일 나란히 새 드라마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tvN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조남형, 극본 한우리), KBS2 '도도솔솔라라솔'(극본 오지영, 연출 김민경, 이하 '도도솔'), JTBC '사생활'(극본 유성열, 극본 남건)이 그 주인공입니다. 각각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사기꾼 소재의 장르물을 내세웠습니다. 개성 만점 세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승리는 '구미호뎐'의 차지였습니다. 매혹적인 구미호 이연으로 변신한 이동욱, 걸크러시 매력으로 중무장한 조보아의 활약은 통했습니다. 5.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도솔솔라라솔'은 2.6%, '사생활'은 2.5%에 그쳤습니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만큼 '구미호뎐'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아는형님 제작진이 박경 녹화분 폐기를 결정했다. 그와 함께 출연했던 김지석 하석진의 활약도 볼 수 없게 됐다. /더팩트 DB

▼ 박경, 민폐의 아이콘 되다

지난달 28일 한 누리꾼의 폭로로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인정했던 박경이 그 후폭풍으로 또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앞서 그는 김지석 하석진과 함께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녹화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논란으로 '아는 형님' 촬영분은 폐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결국 지난 6일 제작진은 박경 촬영분을 모두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라는 이유입니다. 거듭 사과를 해도 부족한 시기에 동료들에게 민폐까지 끼치게 됐습니다. 학교폭력지킴이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던 박경의 이미지 추락입니다.

마이크로닷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련의 논란에 사과했다. /마이크로닷 유튜브 캡처

▼ 마이크로닷, '빚투 논란' 해명

부모의 채무 논란 이후 두문불출했던 마이크로닷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 봅니다 (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라는 영상을 업로드했고 "피해를 봤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채무 논란과 함께 불거진 자신을 둘러싼 구설에 관해 하나씩 해명했습니다. 부모의 사기를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뗐던 일은 "어린 나이에 섣불리 판단했다"고,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이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빚을 갚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또 그는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며 "가지고 있던 차는 팔았고 지금은 원룸을 구해 조용히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덧붙였습니다. 그의 사과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까지 대중의 마음은 요지부동입니다.

블랙핑크는 신곡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으로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였다.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캡처

▼ 블랙핑크,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

블랙핑크는 간호사 성적 대상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5일 블랙핑크의 신곡 'Lovesick Girls(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과 관련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지적하면서입니다.

민감한 문제입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연출 의도와는 다르다"고 했으나 간호사들이 불쾌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YG는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뷔 첫 정규앨범과 함께 훨훨 날 준비를 끝마쳤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리게 된 블랙핑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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