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남편이 매일 도시락 싸줘"
[더팩트|이진하 기자] 코미디언 김미화가 남편 윤승호와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김미화와 윤승호 부부는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게스트로 나와 두 사람의 재혼 스토리부터 특급 외조, 김미화 마을을 만들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김미화는 지난 2007년 재혼 당시를 떠올리며 "서로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만난다는 게 어려웠다"며 "서로를 관찰하는 기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생각하는 나이가 됐고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다. 그때 아이들에게 '윤교수 아저씨하고 진지하게 연애를 해볼까?'라고 물었다. 아이들의 첫마디 말은 '그 아저씨 못생겼잖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홍서범 가족과 친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승호는 "홍서범과 오랜 친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들 부부와 어울리다 보니 김미화를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화와 윤승호는 올해 결혼 14년째를 맞았다며 두 사람의 결혼으로 아이가 총 4명이 됐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두 딸이 지금 28살, 25살이다. 유학을 마치고 우리 일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 쪽에서 두 아이가 있었고 내 쪽에 아이가 둘이었다. 합쳐서 넷인데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인지 아이들끼리 다투거나 할 일이 없었다. 서로 이해를 많이 해준다"고 자녀들의 특별한 우애도 이야기했다.
최근 김미화는 안산 문화재단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원을 했는데 이분들이 '개그우먼 김미화가 맞나'고 놀라면서 뽑아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미화는 남편의 특급 외조는 매일 싸주는 도시락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남편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고 윤승호는 "동네 분들이 만들어주시는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주며 외조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은 용인이며 현재 문화예술인을 위한 '김미화 마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미화는 "용인에 살고 있는데 동네가 너무 좋다"며 "두레를 아직도 하고 있는 동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도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이고 남편도 좋아하다 보니 동네에 작은 카페와 실내 공연장, 펜션을 만들었다. 동네 분들도 너무 좋아하시고 공연하시는 분들도 자주 오신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두 사람이 이곳에 터를 잡은 사연도 밝혔다. 김미화는 "제가 태어난 곳이 용인 신갈이고 남편이 바로 옆 경기도 광주 사람이다. 나이가 있으니 자연이 있는 곳에 터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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