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부모 사기 사건 들춰진 2018년 활동 중단, 2년 만에 컴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년 전 부모가 벌인 사기 행각이 드러난 뒤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새 앨범을 예고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PRAYER(프레이어)' 9월 25일 오후 12시 공개되는 앨범이다.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며 신보의 커버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 거주 당시 친인척 및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 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피해자들은 고소했지만 마이크로닷 일가족이 도피하면서 해당 사건은 '피의자 소재 불명'을 이유로 기소 중지됐다.
그러다 2018년 마이크로닷이 예능에 출연하면서 그의 뉴질랜드 집과 가족이 등장했고 당시 사기 사건에 대한 폭로, 일명 '빚투'가 나왔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얼마 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여년 만에 사기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5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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