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료 중 사망…향년 36세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오인혜가 끝내 사망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송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인혜는 이날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오인혜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지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5일 자정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36세다.
오인혜 사고 소식은 14일 지인이 자택을 방문한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그해 16회 부산국제영하제에서 박철수 감독의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때 입은 드레스로 주요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첫 주연작인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서 열연을 펼쳤고 이후 박철수 감독이 만든 영화 시리즈 '익스트림'과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미몽(美夢)'에서 잇달아 여주인공을 맡았다. 오인혜는 세 편의 영화 출연 후 점차 활동이 줄어들었고 2014년 영화 '설계'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오인혜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주변에서 '요즘 왜 활동 안 하냐'는 말을 듣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슬럼프를 겪을 때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었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최근에는 우울한 고비를 넘기면서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인혜는 자신이 유명해진 드레스에 관해 "다시 돌아간다면 드레스 수위를 조금 조절해 덜 과감한 드레스를 입고 갈 것 같다"며 "최근 2년 전까지도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기사에 제 사진이 매번 등장했는데 요즘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인혜는 사망 전까지 개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했기에 팬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3일에도 SNS에 사진과 함께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바알~ 모두 굿 주말'이라고 적었다.
팬들은 사망 소식 전에도 오인혜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쾌유를 비는 응원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애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디 하늘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곁에 비록 없지만 항상 마음에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gimd***),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ggdi***), "무사하길 빌었는데 왜 떠나갔나요. 너무 안타깝습니다"(daei***) "갑자기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rmsw***)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인혜의 빈소는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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