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의 성장, 가장 큰 재미요소 될 것"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무명 트로트 후배들을 위해 레전드들이 뭉쳤다.
SBS는 9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 SBS NOW를 통해 새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했다. 남진과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이 참석했으며 정용화가 진행을 맡았다.
지난 3월 4일 첫 방송한 시즌1은 지난 2일 1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즌2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를 달고 9일 오후 9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경연을 펼치는 과정을 담는다.
남진은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와 관련해 "무명가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라며 "나도 다른 출연자들도 무명 시절을 거쳤다. 후배들의 무대를 도우며 기대가 점점 커졌다. 트로트 시장을 대표할 최고의 가수를 탄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롯신2'는 도약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나선 경력 도합 220년 '트롯신'들과 함께 꾸며진다. 남진을 비롯해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심사위원의 역할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꺼내주는 멘토로 활약한다. 무명 시절을 지나 '트롯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배운 모든 노하우를 전한다.
진성과 주현미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트로트의 뿌리에 초점을 두고 후배들을 돕는다. 진성은 "트로트를 깊게 음미할 수 있는 신인을 탄생시키겠다"고, 주현미는 "트로트의 근원을 마주한 참가자들이 얼마나 성장할지 관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1974년 동양방송 '전국 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자는 경연 예능 선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면 옛 생각이 나서 나까지 떨린다"며 "선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멘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롯신'들 가운데 가장 엄격한 멘토로서 활약하는 설운도는 "'트롯신'의 악역을 맡았다.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트롯신2' 무대에 오르길 꿈꿀 거다. 소중한 시간인 만큼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가르쳤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경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연금도 포기하고 15년의 특전사 생활을 그만둔 사람부터 생계를 위해 횟집 서빙 알바를 겸하는 무명가수 등 다양한 참가자들의 삶을 조명한다.
김연자는 최근 녹화 현장을 회상하며 "우연히 한 가수를 5년 만에 만났다. 서로 바빠서 안부만 묻던 사람이다. 그 분이 정말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른 '트롯신'들 역시 "김연자뿐만 아니라 우리 '트롯신' 모두 울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의 합격 여부는 랜선 심사위원의 투표로 결정된다. 심사위원들은 무대가 끝난 뒤 화면을 다시 켜는 것으로 응원을 전한다. 화면을 켠 심사위원이 70% 이상일 때 참가자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트롯신들은 "우리가 심사를 하지 않는다. 결과가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긍이 간다" "대중의 선택은 냉철하다" "우리의 심사와 다르지만 그 반전이 주는 재미도 있다"며 랜선 심사위원 투표가 '트롯신2'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롯신'들이 꼽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재미는 무명 참가자의 눈부신 성장이다. 진성은 "무명 가수가 주는 기대감이 있다. 누가 나와서 어떤 반전을 선보일지 모른다"고, 주현미는 "한 참가자를 선택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 분명히 성장해 애정에 보답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tissue_ho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