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최영완 "성 눈뜨게 해준 남편 지금은 관계 없어"

배우 최영완과 연출가 손남목이 애로부부에 출연해 그동안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채널 A 애로부부 캡처

'사랑과 전쟁' 배우 최영완·연출가 남편 손남목 '출산' 문제로 갈등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최영완이 남편과 5년 동안 부부관계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사랑과 전쟁'으로 알려진 배우 최영완과 연극 연출가 남편 손남목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결혼 13년 차지만 5년 동안 부부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의뢰자인 손남목은 "저희 부부가 아직 아이가 없는데 늙어가다 보니 이제 아이를 갖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최영완은 "너무 이기적이다"고 말하며 "저는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 결혼하면 아이를 빨리 낳고 싶었는데 남편이 안 갖고 싶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영완은 "그래서 만약 잠자리를 하다가 아이가 생기면 아이는 행복할까 생각했다. 단념하기까지 스스로 시간이 좀 걸렸다"며 "내가 기껏 단념했는데 이제 와서 갖자?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아이를 딱 만들어내냐. 너무 쉽게 생각하고 요구하는 게 웃기단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마음에서 밀어내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최영완의 이야기를 듣던 손남목은 "아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시기란게 있다"며 "그때는 사업적으로 너무 바빴다"고 말했다. 최영완은 "이 얘기할 때마다 너무 화가 나는 게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봤을 때 '나랑 하는 게 싫은가?' 싶더라"며 "막 울었다. 예전에는 말하지 않아도 사랑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영완은 남편의 의심스러운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앞뒤 설명 없이 어떤 여자가 '사랑해요'라고 문자를 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손남목은 '와이프 있으니까 내일 극장에서 봐'라고 답장을 했다고 밝혔다. 최영완은 "남편한테 뭐냐고 하니까 상황을 설명을 하는 게 아니라 왜 마음대로 휴대전화를 봤냐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손남목은 "선생님을 존경해서 '정말 사랑해요' 이럴 수 있지 않냐. 존경의 느낌을 담은 글자였다"며 "글자로만 보니까 눈이 뒤집힐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영완의 폭로는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결혼 초에 이런 일 때문에 속앓이를 좀 많이 한 것 같다"고 털어놨고 남편은 몰랐다며 "13년을 같이 살아도 우리는 서로 잘 모른다"면서 당황해 했다.

특히 손남목은 "제가 망나니라서 그런 게 아니라 (부부관계를 거부해야 했던) 저만의 상황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남목은 "결혼하자마자 살이 15kg 쪘다. 쉽게 빼보겠다는 생각으로 약을 많이 먹었는데 식욕억제제를 먹으니까 성욕 감퇴가 왔다. 아내가 원했을 때는 제가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손남목은 "제가 남자도 아닌 것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자신이 너무 창피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몹시 힘들었다"며 "아내에게 바로 말도 못했고 한달 정도면 나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얘기 안해도 나중에 고쳐지면 알려야지 했는데 완치되는 데까지 1년 걸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중에 좀 섭섭했던 건 남자가 그런 병이 와서 용기를 내서 고백했는데 아내가 의심했다"며 "(부부관계가) 싫으니까 이런 수까지 쓰는 구나. 그렇게 받아들여 엄청난 상처였다"고 밝혔다.

최영완은 마지막 부부관계 질문에 "4~5년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남목은 "해보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지만 최영완은 아니라며 "내가 깨끗해진 것 같아서 좋은데?"라고 말하며 농담을 던졌다.

최영완은 "미안하지만 난 성욕이 없다"라며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잠자리를 해야 되는데 그게 이제 불편하다"며 "반려견 코코와 셋이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손남목은 "이 정도면 우리가 병원에서 진지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완 손남목 부부의 모습을 본 '애로부부' 채널들은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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