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에이핑크 오마이걸로 활약, 7일 나란히 첫 솔로 출격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내공은 무시할 수 없다. 정점을 찍어봤다면 더 그렇다. 10년 차 김남주와 6년 차 유아의 변신은 확실히 남다르다.
에이핑크는 10년째 최정상급 걸그룹이고 오마이걸은 6년 차인 올해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뭘 해도 믿음이 가는 에이핑크와 오마이걸에서 데뷔 후 처음 솔로 가수로 나서는 김남주와 유아는 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으로 무장했다. 색깔로 표현하면 김남주는 블랙이고 유아는 초록이다.
강렬한 블랙&레드, 김남주
김남주는 지난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싱글 앨범 'Bird(버드)'를 발표했다.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팀에서 3번째 솔로 주자다. 에이핑크로 활동하며 청순돌로 시작해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한 김남주는 한발 더 나아가 매혹적인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다.
김남주의 솔로 데뷔곡 'Bird'는 동양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거침없는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에이핑크 때와는 달리 강렬하고 파격적인 모습, 무대 위 카리스마를 갖춘 김남주의 새로운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김남주는 솔로곡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심지어 네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아울러서 "사랑하는 모든 것과 꿈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고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무대에 펼쳐냈다. 뛰어난 실력이 뒷받침된 변신의 힘은 강렬했다.
천재라고 불리는 (여자)아이들 소연이 김남주의 파격 변신을 도왔다. 소연을 눈 여겨 보던 김남주가 직접 그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소연은 김남주의 곡 방향성을 듣고 곡을 완성했다.
무려 10년째 에이핑크로 각인한 이미지를 지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남주는 어렸을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에이핑크로 활동한 내공이 있기에 단번에 에이핑크의 화이트를 솔로 가수 김남주의 블랙으로 바꿨다.
김남주는 "올해 '덤더럼'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좋은 콘텐츠는 알아봐 주신다고 느꼈다. 에이핑크도 자신감을 얻게 됐고 솔로곡을 낼 수 있는 자극제가 됐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온전히 솔로 가수 김남주로서의 색깔을 각인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은은한 초록, 유아
유아 역시 7일 오후 6시 첫 솔로 미니 앨범 'Bon Voyage(본 보야지)'를 발표했다. 올해 오마이걸 7번째 미니앨범 'NONSTOP(논스톱)'을 발매하고 '살짝 설렜어'와 'Dolphin(돌핀)'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유아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냈다.
타이틀곡 '숲의 아이'는 오묘한 정글 리듬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유아는 풀로 머리를 장식하고 풀이 달린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비주얼부터 곡의 콘셉트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노래와 퍼포먼스는 강렬한 한 방은 없지만 오묘하고 은근한 매력이 있다.
유아는 솔로 앨범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숲의 아이'는 독특한 곡일 수 있다. 그런 무드를 어떻게 봐주실 지 궁금하다"며 "몽환적이고 신비스럽게 시작해 후렴구에 정글 사운드로 바뀌고 무드가 전환된다. 다이내믹하고 신선하다"고 소개했다.
유아의 설명처럼 '숲의 아이'는 콘셉트부터 확연히 다르다. 또 "열정을 쏟아 넣은 무대"라는 말처럼 유아는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콘셉트를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펼쳐냈다.
앨범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보컬이 돋보이는 '날 찾아서(Far)', 몽환적인 분위기의 '자각몽(Abracadabra)', 허스키한 목소리와 레트로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Diver(다이버)', 피아노 선율과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End Of Story(엔드 오브 스토리)'가 담겼다.
유아는 "오마이걸은 일곱 명이 무지개 빛깔을 표현하는데 나는 그중 하나가 나다. 솔로 유아의 이번 앨범은 에메랄드 빛이 아닐까 한다"며 "오마이걸과 마찬가지로 계단식 성장을 하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하나씩 보여드리겠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유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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