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이효리 보호…"中 사이버폭력 선 넘었다"

반크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사이버 테러를 당한 이효리를 보호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 그들은 세를 과시하는 패권주의적 태도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반크 SNS 캡처

'마오' 발언 논란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발끈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중국 누리꾼의 사이버 폭력을 받은 가수 이효리 보호에 나섰다.

반크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의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 또한 이러한 태도가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용인되고 미덕으로 여겨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표적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반크는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예명을 정하지 못했다.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 마오가 어떠냐"고 말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중국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의 성 '마오'를 언급한 것이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효리의 SNS에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계속되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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