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100억 대 아파트 두 채 경매 내놓은 사연은?

배우 성룡이 초호와 아파트 두 채를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아파트 두 채 시작가만 124억 원

[더팩트|이진하 기자] 홍콩 배우 성룡이 초호와 아파트 두 채를 경매에 내놓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배우 성룡이 2007년부터 가족과 거주해온 베이징 둥청(東城)구 소재 아파트 두 채를 경매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아파트는 1217㎡(약 368평) 크기로 침실 6개와 거실 3개를 갖추고 있다. 부동산 가치는 1억 위안(약 173억 원)이며 경매 시작가는 7190만 위안(약 124억 원)이다.

이 아파트는 2007년 말 베이징의 부동산개발업체인 위지아부동산 쪽에서 성룡에게 3360만 위안(약 58억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의 일부는 성룡이 업체를 위해 홍보 활동을 해준 비용이었다.

그러나 위지아부동산은 아파트의 소유권을 성룡에게 넘기지 않으며 분쟁이 일어나게 됐다. 결국 현지 법원은 성룡의 자산에 대한 압류를 명령하며 이 아파트도 경매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성룡의 아들인 방조명(房祖名)이 마리화나 100g 이상을 숨겨놓고 대만 배우들과 흡입한 혐의 등으로 공안에 체포됐던 현장이다.

성룡은 지난 2014년 1월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재산의 반은 이미 15년 전에 기금회에 기부한 상태"라며 "죽을 때 통장 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찍어서 열심히 돈을 벌고 그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홍콩 언론에 따르면 경매는 내달 28일 시작될 예정이며 현재 600여 명이 경매 참여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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