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솔로 데뷔 아이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유 없는 새 출발은 없다. 김요한, 원호, 김남주가 각자의 목표를 갖고 솔로 데뷔한다.
김요한은 서바이벌 오디션을 거쳐 데뷔했지만 팀이 해체됐고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하기 전 솔로로 나선다. 원호는 팀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탈퇴했고 중요한 기로에 섰다. 김남주는 10년째 최정상인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이들이 나란히 출격한다.
가장 먼저 스타트 라인에 선 이는 김요한. 그는 25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No More(노 모어)'를 발표한다.
김요한은 가수 경력은 짧지만 1년 새 많은 일을 겪었다.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 2개월여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위에 올랐고 8월 프로젝트 그룹 X1으로 야심 차게 데뷔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부터 시작된 제작진의 투표 조작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수개월간 제대로 활동조차 하기 어려웠고 결국 지난 1월 초 팀은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팀 해체 소식과 함께 2020년을 시작한 김요한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했을 지난 1년여간 마음고생을 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때가 왔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김요한은 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강석화, 김준서와 함께 위엔터테인먼트 첫 보이그룹 위아이(WEi)로 재데뷔할 예정이다. 'No More'는 그에 앞서 발표하는 솔로 데뷔곡이다. 서바이벌 오디션과 한 번의 그룹 활동을 거친 만큼 불안 요소보다는 기대 요인이 많다.
'No More'는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등의 콘텐츠에서 김요한은 X1 때의 강렬함이 아닌 때론 장난꾸러기 같고 또 때론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명곡 제조기 자이언티가 프로듀싱하고 피처링에 참여했다.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 두 사람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김요한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나선다. 솔로 가수와 위아이 데뷔 그리고 연기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는 오는 9월 4일 솔로 데뷔 앨범 'Love Synonym #1 : Right for Me(러브 시노님 #1 : 라이트 포 미)'를 발매한다.
원호는 몬스타엑스 멤버로 2015년 데뷔했다. 몬스타엑스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왔고 2019년부터 메이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원호는 리드 보컬과 리드 댄서로서 중심축 역할을 했고 훨훨 날 일만 남은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원호가 과거 채무 불이행을 했다는 폭로가 있었고 원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면서 팀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며 탈퇴했다.
이후 지난 4월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왔다. 워낙 실력이 출중한 데다 몬스타엑스 시절부터 특히 해외에서 두꺼운 팬덤을 보유한 멤버였기에 향후 활동에 많은 기대가 모였다.
원호는 첫발로 지난 14일 'Losing You(루징 유)'를 선공개했고 'Love Synonym #1 : Right for Me'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타이틀곡 'Open Mind(오픈 마인드)'는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일렉트로닉 팝이다. 앞서 공개한 콘셉트 사진 속 원호는 몽환적이면서 섹시한 모습이다. 그는 컴백을 기다려준 국내외 팬들 모두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했다.
원호는 새 앨범 작사, 작곡에 적극 참여하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고 총 8트랙을 완성했다.
김남주는 오는 9월 7일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에이핑크 멤버 중 세 번째 주자이자 9년 만의 솔로 데뷔다.
김남주는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10년 차 에이핑크의 멤버로 2011년 데뷔해 '청순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콘셉트 변화를 한 '1도 없어'와 '덤더럼(Dumhdurum)'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에이핑크는 여전히 새롭고 신선한 그룹이다.
김남주는 그런 에이핑크의 역사를 함께 해온 멤버지만 개인으로 봤을 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뛰어난 보컬과 댄스 실력을 갖췄고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소속사는 "이번 활동은 김남주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주의 솔로 데뷔곡은 (여자)아이들 소연의 곡이다. 소연은 (여자)아이들 데뷔 때부터 활동곡을 직접 쓰고 프로듀싱하면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했고 정상급 걸그룹 반열에 올려놨다. K팝의 대표적인 걸그룹 두 팀의 멤버들이 손잡고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모인다.
김남주는 음악 외에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중 지난 7월 오픈한 유튜브 채널 '남주세끼'가 가장 눈길을 끈다.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머의 모습과 대비되는 친근하고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김남주는 올해가 제대로 '매력 포텐'을 터뜨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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