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응원해' 팬들, 불법 도박 등 논란에도 굳건한 팬심

김호중의 팬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 2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김호중 응원해란 검색어를 총공격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호중 과거 불법 도박 논란 인정 후 사과…방송가 편집 두고 고심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김호중이 연일 부정적 이슈로 구설에 올랐으나 김호중의 팬들은 여전한 팬심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20일 오전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김호중 응원해'가 1위에 올랐다. 최근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인 김호중을 위해 팬들은 검색어 총공격 형태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18일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호중이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호중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차 씨의 권유로 그의 아이디로 3~5만 원 베팅을 했다. 금액이 적든 크든 명백히 잘못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차 씨는 김호중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권 모씨의 후배다. 김호중은 차 씨의 권유로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접하게 됐고 처음에는 불법 사이트인지 몰랐으나 추후에 알게 된 뒤에도 해당 사이트에서 차 씨의 아이디로 수차례 더 베팅을 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김호중 소속사는 "(김호중이)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절대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한다. 책임져야 할 일은 피하지 않고 모든 것을 책임지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9일 김호중은 공식 팬카페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즐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이 2018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달에 5~6차례에 걸쳐 총 4곳에서 최대 50만 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호중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정인은 "도박 행위 자체는 인정하지만 본인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마땅히 처벌도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호중은 불법 도박 의혹에 앞서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병역 기피 의혹 등 숱한 논란에 시달려왔다. 일부는 인정했고 일부는 부인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서 방송가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방송가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KBS2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김호중의 분량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 중인 또 다른 프로그램 JTBC '위대한 배태랑' 역시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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