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부부, 위기의 첫 여행과 '트롯 영재' 정동원의 고민

[더팩트｜이진하 기자] '아내의 맛'에서 이필모와 서수연 부부의 첫 가족 여행이 우정 여행으로 변질됐고 트로트 영재 정동원은 영재 검사를 실시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필모와 서수연 부부가 돌을 맞은 아들 담호와 첫 가족 여행을 떠났다. 또 정동원과 아버지가 함께 출연한 '트로트의 맛'이 전파를 탔다.

이필모의 가족은 시밀러 룩을 맞춰 입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다. 탑승시간 30분을 남겨둔 가운데 아들의 등본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서수연은 공항에 민원 발급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등본을 뽑아왔다. 여행의 출발부터 삐그덕 거리자 이필모는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출발 전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지만 기내에서도 긴장감이 계속됐다. 담호의 첫 비행에 주변 탑승객에 피해를 끼칠까 싶어 간식을 주는 등 이필모의 노력으로 담호는 아빠의 품에서 조용하게 잠들었다.

제주에 도착해 회를 먹으러 갈 것이란 바람을 품은 서수연의 기대와 달리 이필모는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중식당으로 향했다. 서수연은 "핫플레이스 검색을 많이 하고 갔는데 첫 식당이 중식당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친구와 만난 이필모는 과거 추억 이야기에 빠졌다. 서수연은 친구와 이야기에 빠진 이필모를 대신해 담호의 이유식을 먹이며 우울해했다. 식당에서 나온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이필모의 또 다른 친구네 식당이었다. 여기에 서수연은 서운한 마음을 보이며 "여보 나 먼저 갈게"라고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졌다.

두 곳의 식당 방문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한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숙소에 있는 수영장으로 향했으나 이용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당황했다. 이마저도 이필모는 담호의 튜브를 부는데 5분이 소요돼 아들 담호의 발만 담근 채 짧은 물놀이를 즐겼다.

숙소로 돌아오자 냉랭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이필모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서수연은 "담호도 처음 여행이고 우리 셋이 보낸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필모는 "쏘리"라며 "여기까지 왔는데 친구도 만나는 거지"라고 말했다. 서수연은 "그럼 여행 올 때마다 친구들 만날 거냐"고 되물었고 이필모는 "가끔씩"이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트로트 신동 정동원은 영재 검사 진행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두뇌센터를 방문했다. 정동원의 아버지는 "동원이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산만하고 가만히 못 있는다. 음악 쪽으로만 집중을 잘한다. 습득을 쉽게 잘하고 월등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맞는지 궁금하다"고 영재 검사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정동원은 노규식 박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를 회상하며 "공부는 못했다.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였다"고 말했다. '미스터 트롯' 출연 이후 다가오는 친구들에 대해 정동원은 "사실 조금 찝찝했다. 방송 때문에 유명해지니까 다가오는 것 같다. 찝찝함이 슬픔보다는 화가 나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노박사가 "가족들과 그런 마음을 나눈 적이 있냐"고 물었다. 정동원은 "이야기 한 적 없다. 작은 일이라 혼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아빠와 어린 시절을 같이 못 보낸 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피곤하면 하동에 내려가고 싶다"며 "하동은 보는 사람이 없으니 밖에서 자유롭게 노는데 서울은 어디든지 카메라가 있고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 후 노박사는 정동원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동원이가 다른 친구들보다 산만하긴 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며 "주의력이 약한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람이 많다. 산만한 아이들은 땅속의 보석이라고 본다.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정동원의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특히 음악 지능은 100점 만점에 97점이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노박사는 "음악을 즐기는 면이 강하고 신체 지능 항목도 높아서 활동적인 아이로 보인다"며 "이런 친구들은 주입식 교육이 안 맞는다. 언어적인 측면이 가장 자신이 없어 보이는데 동원이 나이에는 글쓰기와 독서로 언어를 향상 시키 수 있다. 나중에 가사 쓸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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