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선후배들의 훈훈한 대결 무대로 감동 선사
[더팩트|이진하 기자] '사랑의 콜센타'가 트로트 선후배들의 레전드 무대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는 강진, 조항조, 오승근 등 트로트 레전드가 출연했다. 이날 트로트 선배 박사6과 TOP6가 1대 1대결을 펼치며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첫 번째 순서는 두 팀의 막내 정동원과 박구윤의 대결이 펼쳐졌다. 동원은 주현미 '잠깐만'으로 담백한 꺾기와 상큼함을 선보였고 박구윤은 현철 '사랑은 나비인가봐'로 파워풀한 목청부터 현철 성대모사까지 뽐내며 90점 동점을 기록했다.
고득점 라이벌 임영웅과 조항조의 대결이 이어졌다. 임영웅은 손인호의 '나는 울었네'로 정통 트롯의 참맛을 살리며 100점을 받았고 조항조는 김란영의 '가인'으로 심금을 울리는 애절함을 전하며 92점을 얻어 TOP6에 1승을 안겼다.
영탁과 강진은 서로의 노래 '연하의 남자'와 '찐이야'를 바꿔 불렀다. 원작자 앞에서 긴장한 영탁은 노래를 끊고 다시 하기도 했다. 강진은 특유의 간드러진 창법으로 '찐이야'를 열창했고 의상과 안무도 재현해 시선을 모았다. 급기야 영탁은 강진의 무대에 감격해 오열했다. 이를 본 임영웅과 장민호도 눈시울을 붉혀 눈물바다를 이뤘다. 두 사람의 점수는 94점 대 86점으로 TOP6가 2승을 가져가며 앞서 나갔다.
연속 패배로 박사6가 위기에 몰린 가운데 TOP6 이찬원은 고(故) 박경희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불러 속 시원한 성량을 증명하며 92점을 얻었다. 흡입력 있는 보이스가 특징인 박사6 진시몬은 김수희 '잃어버린 정'으로 100점을 기록해 박사6의 1승을 올렸다.
매치 포인트인 5라운드에서 TOP6 맏형 장민호는 김양 '우지마라'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96점을 따냈고 박사6 맏형 오승근은 본인의 노래 '맞다 맞다 니 말이 맞다'를 선곡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 같은 무대로 91점을 받았다.
결과는 TOP6가 3승 1무 1패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장민호가 드럼세탁기를 뽑으면서 이기고도 죄송한(?) 상황이 발생했다.
아쉬운 마음에 MC들은 박사6 김범룡이 이겼을 경우 TOP6가 뽑은 드럼 세탁기를 넘기라고 제안하면서 박사6의 기를 끌어올렸다. 먼저 나선 김희재는 김용임 '사랑님'을 통해 고운 춤 선으로 신명 나는 분위기를 안겼다. 김범룡도 이선희 '불꽃처럼'을 부르며 매력 발산 시간을 갖었다.
결과는 김희재가 100점, 김범룡은 85점을 기록해 TOP6의 최종 승리가 발표됐다. TOP6는 대선배와 대결에 영광을 표하며 선물을 양보하며 선후배 간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트롯 선후배들의 특별 듀엣 무대가 펼쳐져 극강의 귀 호강과 감동을 선물했다. 조항조와 조항조의 찐팬임을 증명한 이찬원은 허영란 '날개'를 열창했다. 오승근의 노래를 통해 성장한 임영웅은 오승근 '빗속을 둘이서'를 허스키한 보이스를 지닌 두 신사 장민호와 김범룡은 녹색지대 '준비 없는 이별'로 대화합을 이루며 레전드 무대들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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