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황정민X이정재 "부라더"의 검증된 시너지(종합)

배우 박정민과 홍원찬 감독, 배우 이정재(왼쪽부터)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에 앞서 시사회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주연들의 연기 호흡에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배우들은 맹렬한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이선화 기자

"'신세계'와 캐스팅만 같을 뿐 다른 재미 있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신세계'에서 "부라더"라고 외치며 형제애를 과시했던 황정민 이정재를 철천지원수로 갈라놓았다. 두 사람 모두 전작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맹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2020년 여름 극장가에는 그 뜨거운 연기호흡으로 완성된 작품이 관객들을 불러들인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와 박정민 연출을 맡은 홍원찬 감독이 참석했으며 '교섭' 촬영차 요르단으로 떠난 황정민은 화상으로 함께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정민 이정재는 2013년 개봉해 한국 느와르 장르의 대표작이 된 '신세계'에서 남다른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두 사람이 7년여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세계'가 두 사람의 브로맨스였다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둘을 철천지원수로 갈라놓고 맹렬한 사투를 벌이게 한다.

이정재는 영상 통화로 등장한 황정민에게 "어이 브라더"라고 첫인사를 건네며 '신세계'부터 이번 영화까지 이어진 끈끈한 유대를 과시했다. 그는 "한 배우와 여러 작품에서 호흡하는 것은 사실 거의 없다. 황정민과 다시 영화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인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민(왼쪽)과 이정재가 참석했고 황정민은 화상으로 함께했다. 이정재는 황정민에 어이 브라더라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선화 기자

7년 만의 재회에 황정민과 이정재 모두 "촬영 전부터 흥분됐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민은 "'신세계' 당시 이정재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작업했다. 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기대감과 부담 모두 느꼈다"며 "하지만 전작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다. 이전과는 다른 두 분의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재는 황정민과의 재회에 다시 영화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인연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영화는 황정민 이정재의 강렬한 액션이 주가 된다. 황정민은 2015년 '베테랑', 이정재는 2017년 '대립군' 이후 오랜만의 액션 도전이다. 홍원찬 감독과 제작진은 기존 액션 영화와는 다른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두 배우는 맹렬한 몸짓을 주고받으며 쉴 틈 없이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이정재는 "다른 영화에서도 액션을 하긴 했지만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솔직히 어려웠다. 몸이 예전처럼 움직여주질 않았다. 하지만 2~3일 지나며 조금씩 감을 잡았고 그 동작들이 굉장히 정교하게 찍혔다는 걸 알고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혔고, 황정민은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라 낯설긴 했지만 이정재와 많이 연습한 덕분에 어렵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영화 교섭 촬영 때문에 요르단에 떠난 황정민은 화상으로 행사에 함께했다. /이선화 기자

인남의 조력자 유이 역에 분한 박정민의 활약은 영화 홍보 단계에서부터 줄곧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날 시사회에서 엿본 영화 속 박정민은 예상을 벗어나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큰 고민이 없었다"는 그는 "정말 좋아하는 두 선배가 나오는 영화고, 홍 감독님과 좋은 기억도 많아서다. 그저 캐릭터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연구할 때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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