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라이터로 성장+독보적 색깔+폭발력+지구력 보여준 첫 솔로앨범 'Maria'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딱 한 달이 지났다. 화사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 전 과연 이 정도를 기대했을까 싶을 정도로 성과가 눈부시다.
화사는 지난달 29일 첫 솔로 앨범 'Maria(마리아)'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앨범은 5만 장이 팔렸고 타이틀곡 '마리아'는 여전히 전 음원차트 2~4위다. 인기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에서도 '마리아' 열풍이 일고 있고 세계 곳곳에 '퀸화사'의 존재감을 알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 국내 음원차트다. '마리아'는 발매 첫째 주 가온 주간 디지털 종합 차트 3위, 둘째 주 4위, 셋째 주 4위다. 걸그룹 최강 블랙핑크, 음원 최강 지코, 예능 효과를 톡톡히 본 블루와 싹쓰리와 함께 최정상이다. 그것도 무려 한 달째.
이 곡은 28일에도 멜론 2위, 지니 4위, 플로 3위, 바이브 2위, 벅스 4위다. 발매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 기세가 꺽이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다.
화사보다 3일 앞서 블랙핑크가 발표한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이 최근까지 음원차트를 평정했다. 내내 한 발 뒤에 있던 '마리아'는 지난 27일 멜론 일간차트에서 순위를 역전했다. 누적 성적은 비교가 안 되지만 화사의 지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 고무적인 건 해외에서의 반응이다. 앨범 'Maria'는 발매 이후 전 세계 22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국내 최초의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더 핫하다. 중국 관영 CCTV 공식 웨이보가 외교부 신임 대변인 왕원빈 기자회견장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BGM으로 화사의 '마리아'를 선곡했을 정도다.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에서 종합 신곡 차트 1위를 비롯해 급상승 차트, 한국 차트, 유행지수 차트, 음악 찾기 차트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음원 발매와 함께 시작한 '마리아' 챌린지는 중국 틱톡에서만 조회수 8억 뷰를 넘어섰다.
화사의 첫 앨범 'Maria'는 한터차트 기준으로 지난 27일까지 6만2796장 팔렸다. 여자 솔로 가수가 음반 판매량 5만 장을 기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가온차트가 집계한 2019년 연간 판매량에서 5만 장을 넘긴 가수는 아이유(19만 장)와 태연(16만 장) 둘 뿐이다.
화사는 이번이 첫 솔로 앨범이다.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한 만큼 더 큰 가능성이 열려 있다.
화사는 이 앨범 발매 전에도 독보적 색깔의 보컬리스트이자 퍼포머였다. 마마무 활동을 비롯해 로꼬와의 듀엣곡 '주지마', 첫 솔로곡 '멍청이' 등을 통해 이미 확인했다. 'Maria'는 화사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진심을 전하는 송라이터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송라이터로서 화사는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부터 텅 비어 있는 곁을 함께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위안하는 이야기 등을 6트랙에 풀어냈다. 그렇게 완성한 'Maria'는 화사가 대중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책이다.
그런 점에서 'Maria'는 수치로 드러난 성과 그 이상의 의미가 있고 앞으로의 화사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