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이뤄진 사랑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반세기 만에 총각 딱지를 뗀다. 예비 신부 박현선과 방송에 나선 그는 그동안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고 깜짝 놀랄 프러포즈까지 준비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예비 신부 박현선과 함께 출연했다. 올해 초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열애를 깜짝 발표했던 양준혁은 꾸준히 사랑을 이어나갔고 이날 방송을 통해 예비신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5일 고척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그동안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양준혁의 선수 시절 원정경기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미니홈피를 통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양준혁은 은퇴식에 박현선을 초대하며 인연을 이어나갔고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
박현선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출신 재즈가수로 현재는 음악 교사를 준비 중이다. 올해 33살로 양준혁보다 19살 연하다. 큰 나이 차이 때문에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양준혁의 열렬한 구애로 결혼을 승낙받았다. 박현선은 "오빠의 성실함과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결혼을 승낙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준혁의 깜짝 프러포즈도 공개됐다. 그는 박현선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끼워줬고 박현선은 "감동스럽다. 정말 감사하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방송 직후 두 사람은 실시간 검색어에 나란히 오르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JTBC 성치경 CP는 <더팩트>에 양준혁과 예비 신부의 '뭉쳐야 찬다'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양준혁과 멤버들은 1년 가까이 동고동락했고 그만큼이나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양준혁이 노총각 딱지를 떼길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었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방송보다 더 화기애애했다"며 웃었다.
성 CP는 양준혁의 연애담을 멤버들에게 건네 들어왔다. 열애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결과가 궁금하던 찰나 신부 측의 결혼 승낙 소식이 들려왔다. 양준혁은 "만약 결혼한다면 '뭉쳐야 찬다'에 가장 먼저 소개해주겠다"는 농담을 해왔고 이날 동반 출연이 성사됐다.
성 CP는 "양준혁은 이 프로그램에 애착이 강했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떻게 보면 양준혁에게 '뭉쳐야 찬다'는 직장이다. 삼성라이온즈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가장 먼저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일터에 알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양준혁과 예비신부의 동반 출연은 일회성 이벤트다. 앞으로의 출연은 우선 계획에 없다. 그저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쁠 뿐이다. 그저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양준혁은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골든 글러브 8회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고 지난 201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방송인 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뭉쳐야 찬다'에 고정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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